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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적자 심각… 매출 전년대비 ‘반토막’

경영난 넘어 생존자체 위협 받아
여행업 자포자기로 버티기 ‘돌입’
정부와 지자체 현실적 방안 필요

거창명신관광 차고지.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여행업계가 최악을 사태를 맞으면서 봄 행락철과 황금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차고지에 버스들이 그대로 주차돼 있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광여행업계의 경영실적이 최악의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여행·호텔이 동반추락하면서 지역 업체들도 폐업을 신청하는 등 비상에 빠졌다.

지역의 여행업체는 거창군 9곳, 함양군 5곳, 산청군 9곳, 합천군 10곳 등 총 33곳의 여행업체가 있다. 이 가운데 10개의 사업장은 운송업까지 겸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내 여행마저 얼어붙으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운송업체를 구체적으로 보면 △거창 명신고속관광 16대, 거창관광 18대, 거창시민관광 11대 △함양 뉴신흥관광 13대 △산청 산청관광여행사 14대, 경호관광여행사 11대, 신동아관광협동조합 13대 △합천 합천새천년관광 22대, 해인고속관광 10대, 금화고속관광 23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산청은 지난달 2일 A관광여행사가 국내폐업을 신청했고, 앞서 3월31일에는 B관광여행사도 관광업 폐업을 신청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거창·함양·합천도 마찬가지다.

국내 여행업계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고객이 완전히 끊기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여행 수요도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행업계들은 주 3일제, 유급휴직 등 일제히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게다가 여행이나 관광업을 포함한 서비스 업종은 경영구조가 취약한 상태로 지원책마저 미비한 실정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운수업의 경우 10인 미만의 사업자(숙박업·서비스업은 5인 미만)들은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100만원이라도 받지만 초과하는 운송업체들은 여기에서도 제외됐다.

거창에서 여행과 운송업을 하는 대표는 “매출규모에 따라 최대 7000만원 이내에서 보증기금 대출을 받는 것 외에는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경영난을 넘어 생존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산청에서 여행업을 하는 한 임원은 “비상경영 강도를 한껏 높이고 버티기 국면에 들어갔지만 여행업계의 영세성을 감안하면 앞날은 흐릿하기만 하다. 자포자기 분위기가 팽배하다”면서 “여행업계의 생존 지원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여행업계 지원이나 회복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원 근거법 미비, 예산부재, 혜택 대상의 범위 등 현실적 난항으로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여행·관광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지만 해외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어, 지역의 영세 업체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당분간은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여행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부터 4월10일까지 지자체에 폐업을 신고한 국내·국외일반 여행사는 192곳이었다. 매일 2곳의 여행사가 폐업한 셈이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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