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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동의보감 케이블카’ 군의회 통과… 공감대 부족

무기명 표결에서 7:3 가결
군 부담 가중 우려도 높아

찬성 측은 새로운 관광자원
환경단체 재검증 하자 요구

최세현 지리산생명연대 의장이 18일 산청군의회 앞에서 “250억 혈세 낭비하는 동의보감촌 케이블카 설치계획 졸속결정을 철회하라”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MBC경남 캡처>

산청 동의보감촌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18일 찬반토론 끝에 산청군의회를 통과했다. 무기명 표결에서 찬성 7명, 반대 3명으로 가결됐다.

하지만 사업비 250억원이 대부분 군비로 추진할 예정이라 자칫 지자체의 부담만 가중하고 환경을 훼손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호황을 기대하며 직접투자 및 민간투자를 활용한 케이블카 설치가 기대만큼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주민들 의견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에 대한 뚜렷한 대책도 없이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7일 금서면 동의보감촌 회의실에서 열린 ‘산청동의보감촌 케이블카 설치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대다수 군민들은 이날 공청회가 열리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운 유관기관과 사회단체장만 선별해 참석시켰다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산청 케이블카는 동의보감촌 주제광장에서 왕산을 잇는 1.87㎞구간에 곤돌라식 방식으로 탑승인원 8인승에 캐빈 45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상·중·하부 정류장 각 1곳과 하부~중간 정류장간 지주 2개, 중간~상부 정류장간 지주 4개가 설치된다. 공사는 2021년 상반기 착공예정이다.

김두수 의원은 “250억원으로 추정되는 공사대금 충당 방법이 불분명하고,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건설하기를 바라는 대다수 산청군민을 위한 정책인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천원 의원은 “케이블카는 새로운 관광수요를 만들어 동의보감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용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방항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힐링과 체험 명품도시로 이미지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객관적인 외부기관에 경제적 재검증과 공론화를 요구했다. 최세현 지리산생명연대 의장은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그걸 졸속으로 결정하고 공인된 검증기관에 의한 경제성 검토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을 찾는 150만명(2023년 추정치) 가운데 40% 정도가 케이블카를 탑승하면 연간 운용수익은 60억원, 운용비용은 14억원이 들어 총수익은 약 4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자 숫자가 관광객의 40%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별도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타당성 조사는 매년 100만명의 관광객이 동의보감촌을 찾는 것으로 조사했다.

주지원 기자  jooj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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