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김영길(46·경남도 세정과 6급) 위원장과 김일수(48·함양군 행정과 6급) 부위원장이 파면됐다.

또 경남지역본부 이병하(43·경남도 공무원교육원 기계 6급) 본부장은 해임 의결했다. 경남도는 12일 오후2시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오는 15일 예정된 공무원노조 총파업 참가 공무원에 대해서도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을 밝혀 공무원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노·정간 대규모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10일 건국대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간부 결의대회를 주도하는 등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공무원노조 관련 불법집회를 주도,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다.

이 본부장은 건국대 집회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김태호 경남지사에게 단체협약을 요구하며 도청 현관에서 농성을 주도한 혐의다.

전공노 관계자는 "경남도의 이번 징계는 총파업을 앞두고 공무원노조의 기세를 꺾기 위한 순진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장작더미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15일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렬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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