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합천공무원노조 “부부갑질 논란 보건소장 중징계하라”

인격모독·폭언 피해 20건 접수
남편도 ‘갑질에 동참했다’ 주장

보건소장은 갑질 없었다 반박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 강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합천군지부 노조원 30여명은 1일 합천군청 앞마당에서 '합천군 갑질 보건소장 직위해제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합천군지부>

합천군보건소의 ‘소장 갑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합천군지부는 1일 합천군청 앞마당에서 보건소장 갑질에 따른 직위해제와 중징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소장이 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장이 직원들에게 입에 담거나 상상하기도 힘든 인격모독, 갑질을 지속적으로 자행한 것을 확인했으며 직원들 중 자살충동, 불면증, 우울증 등의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합천군은 피해자 보호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갑질 사례로 특정업체의 견적서를 주며 조달가격보다 고가에 약품을 구입하도록 지시한 점, 특정 직원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점, 무시하고 면박을 주는 발언을 한 점 등을 꼽았다. 실제 “입에 담거나 상상하기도 힘든 인격 모독과 갑질 20건이 피해 사례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건소장 남편 A씨의 갑질 논란이 불을 지폈다. 남편 A씨는 최근 소장이 자리를 비우거나 없을 때 보건소로 찾아와 업무담당자를 불러 반말과 욕설, 협박 등을 했으며 과도한 정보공개청구로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영신 전공노 합천군지부장은 “보건소장과 그 남편의 괴롭힘에 직원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데 합천군은 갑질을 인지했음에도 소극적인 대응에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시작으로 공직사회의 갑질을 뿌리뽑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장에 대한 징계절차가 지지부진할 경우 1인 시위와 고발 조치 등 강경대응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노는 보건소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0건의 피해사례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확인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전공노 합천군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합천군 보건소와 관련된 ‘보건소장 제 정신입니까?’, ‘보건소 사건전말 해부해드립니다. 꼭 필독하시길 뒤에서 악플 달지말고요’ 등의 제목의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이날 전공노는 ‘즉각 보건소장 직위해제’, ‘보건소장 중징계 처분’, ‘직원의 대책 강구’, ‘공문서 유출에 대한 진상조사 실시’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전공노의 기자회견 후 합천군보건소장은 직원에 대한 갑질이 없었다면서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이 소장은 “몇 가지 주장 등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절대 갑질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남편의 정보공개청구는 2회로 직원들에게 욕설, 협박, 막말 등은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의 잘못된 관행과 업무 개선을 위해 특정감사와 경찰 수사를 요청한 상태인데 전공노에서 수사를 취하 내지 방해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퇴직하면 되지만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라고 해명했다.

전공노의 징계절차 요구에 대해선 “잘못이 없는데 무슨 징계이냐”면서 “갑질을 했다는 시시비비는 경찰의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천군의회가 2일 군의회 석만진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9명의 군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소 운영정상화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가 알맹이 없는 생색내기용 ‘뒷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보건소장과 직원들 간 갈등이 2개월 전부터 불거졌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합천군지부 홈페이지에 연일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입장문이 나온데 대해 ‘뒷북’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경남일보=김상홍 기자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부경남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