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마천농협 전경.

검찰이 자신의 선거운동을 돕는 대가로 조합원에게 직원 채용을 제안한 혐의(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는 조원래 지리산마천농협 조합장에 대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3일 오전 창원지법 거창지원에서 열린 조 조합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 모두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 압수된 통화 녹음파일, 관련 참고인 진술, 유모씨에 대한 농약판매직 채용 제안 회의가 있었다는 점 등 제반 정황을 갖고 판단해 볼 때 과연 아무런 대가 없이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부탁받았는지 의문”이라며 “유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장에게 요청했다.

검찰은 조 조합장이 유씨가 마천농협 조합원인 전남 구례지역 양봉업자들을 잘 알아서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유씨는 조합원들의 후보자지지 성향을 파악해 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핵심 피고인이자 증인인 유씨에 대해 “조원래 조합장에 대한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증인으로서 진술, 피고인으로서의 진술 내용을 보면 조금씩 조금씩 조 조합장에게 유리하게 진술이 변경되어 간다”며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 조합장 측 변호인은 “유씨의 수사기관 진술, 법정 진술은 전혀 일관성이 없다. 통화내용 등 객관적인 자료를 보더라도 조 조합장이 유씨에게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부탁하는 취지의 내용은 없고, 조합원 신상에 대해 물어본 정도”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이번 재판의 핵심 피고인이자 증인인 유모씨에게는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법원은 7월8일 1심 선고를 판결할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변호인이 선임되면서 오는 9일 의견을 듣기로 해 잠정 날짜보다 연기될 수도 있다.

/기사제공=함양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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