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서 자료 836종 1175권
“향토사 연구에 도움 되길”

동계 정온 후손 정양원 선생이 거창문화원에 도서 1175권을 기증했다. <사진: 거창문화원>

거창문화원(원장 이종천)과 부설 향토사연구소(소장 정시균)는 지난달 23일 문화원 세미나실에서 문화원 임원과 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우당 정양원(至愚堂 鄭亮元) 선생이 제공한 ‘고문서, 문집, 한시 등 836종 1175권’의 도서 기증식을 거행했다.

지우당 정양원 선생은 조선시대 거창 유학자인 동계 정온 선생의 15세손으로, 1940년 위천 강동에서 출생하여 고향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바 있다.

출향 이후, 한국한시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여 한시의 맥을 이어오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전국 명문가의 인사들과 교류하여 한국 명가(名家) 연구에 이바지한 바 있다.

특히 11대 조부인 천옹 정중원 선생의 유고를 다년간 수집하여 국역한 ‘천옹유고’를 거창문화원을 통해 지난해 출간했으며, 평소 읊은 한시를 모은 ‘우노일고((愚老逸稿)’를 발간하여 향토사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정양원 선생은 “자신의 변변찮은 소장품이지만 좋은 뜻으로 받아주신 문화원에 감사드리며, 이 도서가 거창 향토사 연구와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서로는 선대의 가계를 기록한 ‘강동(薑洞)이야기’와 ‘초계정씨 셋방록’ 국역본이 있다. 거창군은 지우당 선생이 기증한 자료들은 앞으로 거창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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