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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발 재보기인가 무능인가

함양군체육회 사무국장이 공석으로 된지 6개월이 되었다. 경남도 18개 시·군 사무국장 협의회가 구성되어 정보교류, 도청과의 업무협의를 하는데 함양만 대리참석하고 있다. 사무국장이 없어도 되는 자리, 옥상옥이라면 차제에 없애는 것이 낫겠다.

함양군 체육회의 사무국장을 임명하지 못하는 것은 군수의 관여로 인한 끗발 재보기 탓인지, 관에서 모든 것을 해주기를 바라는 체육회장의 무능 때문인지 헷갈려 하는 체육인들이 많다. 체육회장은 체육의 발전과 군민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자리다. 사무실과 승용차를 제공받고 행사장에 나가 인사말이나 하며 폼 잡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

체육회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수십억원의 예산을 집행·관리하고 생활체육회 임직원, 생활지도자를 포함하여 광범위한 인사권을 갖는다. 해당 지역체육회를 총괄지도감독하면서 각종 경기종목단체들과 등록된 가맹단체들을 관리하고 도민체전이나 생활체육대회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체육행사가 개최되기 때문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체육인들은 민선체육회장 시대를 맞아 보다 나은 환경에서 스포츠를 줄기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했다. 그럼에도 체육회 사무국장하나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인접 산청·거창은 관선 체육회장 시절 사무국장이 그대로 근무하고 있고, 합천은 새로운 국장이 오래전에 임명되었다. 함양은 군수눈치를 보느라 인선을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체육계인사들은 회장의 결단성 있는 업무추진을 바라는데 군수 눈치만 살핀다고 불만이다. 체육회장을 지자체장이 당연직으로 하던 것을 민선으로 바꾼 것은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조치이다.

체육회사무국장을 임명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체육회장이 독자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체육회장이 군수선거운동을 열심히 도운 측근이라 처음부터 군수의 영향을 벗어나 어느 정도 독자적인 체육회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회장선거 때 정치인보다 체육인이 되어야한다는 여론이 일기도 하였다. 그러나 언필칭 체육군수라 일컫는 초대 민선체육회장의 모습이 체육인, 군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는 어떤 자부심이나 후회를 남길지를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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