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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장미이해인 수녀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 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어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하늘길, 바닷길, 땅길이 모두 자유롭지 못해 답답함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덕분에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가시 속에도 향기를 뿜어내는 장미처럼 선한 다짐이 더 따뜻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시간들이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 계획들을 알차게 다져보는 그러 시절이 되길 바라며 장미의 아름다움을 예찬합니다.
<우민>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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