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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후반기 의장 ‘김태호계’ 휩쓸어… 무소속 의장 3명

무소속 의원 ‘뚝심’ 제대로 발휘
통합당은 의견 분산되면서 대패
군의회 내부 역학구도 복잡해져

함양군 황태진 ‘의장 3선’ 기록
거창군 김종두 7·8대 연속 의장
산청군 심재화 4선 오르며 선출
합천군 배몽희 3차 투표끝 당선

거창·함양·산청·합천 군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 결과 김태호계가 모두 당선됐다. 특히 군의회 4곳 가운데 거창군의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소속이 의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거창군의회는 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 구성을 위해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두 의원과 표주숙 의원의 정견발표를 듣고 투표를 실시, 7표를 얻은 김종두 의원(통합당, 거창읍 상동·북상·위천·마리)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종두 의장은 한나라당 거창군 청년회장 시절부터 김태호 국회의원(무소속, 산청·함양·거창·합천)과는 친분을 쌓아왔다. 김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공천을 받은 입장에서 통합당 탈당은 못했지만 김태호 의원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친 김태호계다. 그는 제7대 거창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종두 의장은 “의원들 상호 간 협의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며, 공유하는데 앞장 설 것” 이라며 “거창군의 발전을 위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군민의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함양군의회도 1일 의장 선거를 실시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에도 황태진 의원(무소속, 함양읍)이 선출됐다. 황 의원은 제7대 전반기 의장, 제8대 전·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의장 3선’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함양군의회는 의장단 구성을 위해 이경규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9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투표 결과 황태진 의원이 7표, 이영재 의원이 2표를 받았다.

황 의장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김태호 의원을 돕기 위해 강신택 의원과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의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용권 의원과 함께 3인방이 힘을 발휘했다. 황 의장은 한나라당 산청·함양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김 의원과 인연을 맺어왔다.

황태진 의장은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며 어느 의회보다 앞서가는 선진 의정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의원 상호간의 협의를 통해 집행부와 상생과 협력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산청군의회·합천군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거를 실시해 2곳 역시 무소속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산청군의회는 의장단 구성을 위해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회를 열어 7표를 얻은 심재화 의원(무소속, 삼장면·시천면·단성면)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심 의장은 4선 의원으로 덕산 농업협동조합 감사, 산청군 농업협동조합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제7대 산청군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바 있다. 산청군의회 의장 선거 역시 지난 4월 총선에서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도운 심재화·안천원·정명순 무소속 3인방의 의견조율이 변수로 작용했다.

심재화 의장은 “의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엄중한 사명감을 갖고 상임위원회 중심의 현장 활동을 중시하면서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구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합천군의회는 의장 선거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중무 의원, 배몽희 의원, 석만진 의원, 신명기 의원, 최정옥 의원이 5명이 입후보했다.

선거 결과 1차, 2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 시 최다득표자인 박중무 의원과 배몽희 의원, 석만진 의원을 최종 후보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6표를 획득한 배몽희 의원(무소속, 대양면·쌍백면·삼가면·가회면)이 당선됐다.

합천군의회는 통합당이 과반이 넘는 6석이지만 표가 분산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는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통합당 국회의원 공석이 큰 영향을 끼친 결과다.

배몽희 의장은 “합천군의회 후반기 의장의 중책을 맡겨준 동료의원께 감사하다”며 “군민과 소통하는 의회, 군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는 진정한 자치의회가 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회 의석분포는 거창군의회(민주당 2석, 통합당 6석, 무소속 3석) 함양군의회(민주당 3석, 통합당 4석, 무소속 3석) 산청군의회(민주당 1석, 통합당 6석, 무소속 3석) 합천군의회(민주당 3석, 통합당 6석, 무소속 2석) 모두 통합당·민주당·무소속으로 분산되면서 복잡한 역학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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