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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서울~지리산 성삼재 고속버스 노선 신설 ‘반발’

구례군은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
전 군민 반대운동추진동참 결의
구례군의회 철회성명 발표 계획

구례군과 소상공인연합회는 16일 서울과 지리산 성삼재를 오가는 함양지리산고속버스의 정기노선 운행을 철회해 줄 것을 국토토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사진: 구례군>

오는 24일부터 함양지리산고속이 서울과 지리산 성삼재를 오가는 고속버스 정기노선 운행이 예정된 가운데 전남 구례군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구례군은 군청 상황실에서 관내 기관단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여해 “당사자의 의견도 듣지 않은 채 버스노선을 인가한 국토부의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며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사회단체 회원들도 버스운행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 등 법적조치를 취할 것을 구례군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6월10일 함양지리산고속에 서울~함양~인월~성삼재 구간 고속버스 운행 승인을 통보했다. 해당 노선은 24일부터 서울에서 금·토, 성삼재에서 토·일 1회 운영되며 이용객 상황에 따라 증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구례군은 “전남도는 두 차례 노선 신설에 반대했으며, 구례군은 노선 신설에 대한 사항을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며 비판했다.

구례군은 지리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실정인데도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시외버스를 추가로 운행하는 것은 환경파괴를 부추긴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매년 50만대의 차량이 성삼재 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매연, 외래종 식물 번식 등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구례군에서 성삼재까지 농어촌버스가 운행하며 음식업, 숙박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열악한 산악도로로 인해 대형버스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50년 전 구례군민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지리산을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으로 만들었다”며 “지리산의 자연을 사랑하는 군민의 마음을 정부가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례군은 이날 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과 건의서를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전남도, 경남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민간사회단체 회원들은 회의 후, 자체적으로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전 군민 반대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김영의 전 구례군의회 의원이 맡았다. 구례군 소상공인연합회도 별도로 버스노선 승인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례군의회도 17일 버스노선 인가 철회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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