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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삼가 가야사람도 ‘상어고기’ 먹었다

삼가고분서 고대 상어뼈 확인
경남 내륙지역에서 최초 발견
제의에 사용한 제수관련 추측

69-2호 돌덧널무덤 내 상어뼈가 출토된 모습. ①긴목항아리 위치. ② 출토모습. ③ 세척 후 모습. <사진: 합천군>

서부경남 최대 규모 고분군인 합천 삼가고분군에서 고대 상어(돔베기)뼈가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합천군은 19일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삼가고분군 69호와 70호 조사를 완료해 출토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고대상어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발굴된 69-2호 돌덧널무덤은 도굴의 손길을 피해 유물과 인골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이중 주인공의 발치 동쪽편에 부장된 긴목항아리(長頸壺) 안에서 상어의 척추뼈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상어뼈가 출토된 고분유적은 경주, 경산, 대구, 구미, 의성 등 신라권역에서 집중되고 있다. 발굴 관계자는 “고대에 있어 상어는 신라권역의 왕이나 지역 수장들의 제의(祭儀)에 사용한 제수(祭需)와 관련 있어 보이며 지금도 이 지역에서는 ‘돔베기’를 제사음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상어뼈는 가야고분군 중에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상어의 이빨로 만든 화살촉이 확인되었을 뿐, 후기가야 내륙지역에서는 합천 삼가고분군이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

상어뼈가 합천 삼가고분군까지 오게 된 경로는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보인다. 첫 번째는 김해, 창원, 부산 등의 남해안에서 생산된 것이 남강을 통해 들어온 경우이다. 두 번째는 주산지인 울산, 포항, 영덕 등 동해안에서 생산된 것이 소비지인 경북지역(대구, 고령 등)을 걸쳐 육로로 지금의 삼가까지 온 경로이다.

국가사적을 추진 중인 합천 삼가고분군. 빨간 점선 부분이 출토된 장소다. <사진: 합천군>

발굴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69-2호 돌덧널무덤은 대가야계 토기가 주로 출토되고 있으며, 상어뼈가 확인된 토기 또한 대가야 긴목항아리라는 점에서 후자인 경북지역으로부터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삼가고분군이 교통로의 요지에 자리 잡고 성장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삼가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고분군의 학술자료 축적과 함께 향후 전문가 포럼과 학술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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