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슈 3.0 뉴스분석
함양 주민들은 원하지 않는다 “34만평 죽림댐 건설 반대”

총사업비 275억… 10월 착공 예정
댐규모, 넓이 208미터·높이 34미터
114㏊(34만평) 규모 다목적댐 추진

대책위 “주민들 몰래 추진해 왔다”
‘찬성률 80%’에 실체 밝혀라 요구
주민 의견수렴 없었다면 파장예고

함양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는 10일 한국농어촌공사 함양지소 앞에서 “게릴라식 작전하듯이 몰래 추진해온 죽림지구 댐건설을 즉각 철회하고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죽림댐은 총사업비 275억원을 들여 넓이 208미터, 높이 34미터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

20년간 지속된 지리산댐 건설이 완전 백지화되면서 조용하던 함양군에 다시 댐건설 논란이 불붙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시목·상죽·내곡) 일원에 275억원을 들여 114㏊(34만평) 규모의 다목적댐을 건설하겠다는 ‘죽림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계획을 내놓으면서 부터다.

이 댐의 규모는 넓이 208미터, 높이 34미터의 대형댐이다. 2020년 10월 착공해 2025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이같은 내용을 모르고 있다가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댐건설 반대운동에 나섰다.

10일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 100여명은 한국농어촌공사 함양지소 앞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농어촌공사는 게릴라식 작전하듯이 몰래 추진해온 죽림지구 댐건설을 즉각 철회하고 백지화하라”며 요구했다.

또 군청을 향해서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마피아식 댐건설을 방조하는 함양군도 각성하라”고 밝혔다. 올해 10월 착공예정인 농어촌공사의 일방적 통보에도 함양군이 정확한 사실을 군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대책위원회는 “3개 마을(시목·상죽·내곡) 주민들은 댐건설로 인해 죽어가는 계곡, 썩어가는 계곡을 보면서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다. 농어촌공사는 댐건설을 하려면 주민들을 댐에 수장시키든지 전원 이주시키고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죽림댐 반대 대책위원회는 각 마을 이장을 대표로 새마을지도자, 개발위원장, 노인회장, 부녀회장, 청년회장, 각반 반장, 각회 총무들로 결성됐다.

함양 죽림댐 예정지역. <사진: 한국농어촌공사 거창함양지사>

대책위원회는 죽림댐 건설계획은 2017년 (다목적)농촌용수 기본조사 대상지구 선정을 하고, 1년 만인 2018년 5월~6월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와 기본계획 수립, 신규착수 대상지구 선정까지 일사천리로 끝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이나 주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댐건설과 직결된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주민들 의견수렴도 하지 않고 추진하느냐 질문에 농어촌공사는 “이미 ‘주민호응도조사’를 했다며 2018년 1월 내곡리 이장 등 11명의 명단을 첨부한 자료를 내놨다”며 질타했다.

주민들은 “이 자료를 토대로 죽림댐 건설은 ‘마을주민들이 원해서 시작한 것’으로, ‘찬성률이 80%’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계속되자 한국농어촌공사는 2019년 2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80% 찬성률 근거에 대해서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며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11월 다시 주민설명회(사업시행동의서 징구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3개 마을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농어촌공사는 ‘인허가 승인만 받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배수관로 농지 소유자 270명(댐 지역과 관계없는 하류 수혜주민 포함) 중 3분의 2 동의만 얻으면 댐을 건설할 수 있다는 발상자체가 오만하기 짝이 없다”고 분노했다.

김상국 함양읍 시목마을 이장은 “대책위원회는 한 치의 흔들림없 이 내 고향산천을 지켜낼 것”이라며 “함양군과 함양군의회도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죽림댐 건설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농어촌공사의 마피아식 댐건설을 즉각 중단하도록 앞장서서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함양읍 죽림리 시목·상죽·내곡마을 주민들이 한국농어촌공사 거창·함양지사 함양지소 앞에서 댐건설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
죽림댐 건설 반대 당위성을 외치고 있다. <사진: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
주민들은 함양군·함양군의회도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 댐건설 중단을 앞장서서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죽림댐 건설을 백지화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
마을 주민이 죽림댐이 들어서면 안되는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사진: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
10일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도 주민들의 열의를 꺽지 못했다. <사진: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영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국제류 2020-08-12 19:06:52

    댐은 국가의1000년 사업이다 이번기회에 건설하여야된다.
    매년 기상 이변으로 또다시 무슨일 있을지도모른다.
    정부에서 옮바른 판단하길바란다. 보상은최대로 이해는 논의로 합리적으로하길바란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