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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삼봉산도 ‘반달가슴곰’ 서식지

2년전, 올 5월 잇따라 목격
곰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

거창 삼봉산 금봉암에서 바라본 용머리 바위. 금봉암에는 세 개의 바위, 세 개의 용머리, 세 개의 바위샘이 있다. 요사체 뒤에 용바위, 용굴은 옛날 거창 부사가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거창군도 ‘반달가슴곰’ 서식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6월 지리산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오삼이의 행동영역이 거창 웅양면과 경계 지역인 김천 수도산을 중심으로 가야산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거창 고제면과 무주 무풍면 경계에서도 반달가슴곰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수컷 반달가슴곰은 발신기를 부착하지 않으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몸무게는 141㎏, 연령은 5~6세로 최소 5년 동안은 자연에서 그대로 방치되다가 이번에 발견된 것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11월 덕유산국립공원 인근 삼봉산(1254미터)에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포획을 추진해왔다.

거창 삼봉산 금봉암에서 거창쪽으로 바라본 전경. 거창군 고제면 구송길 용초마을과 와룡마을에서 금봉암 올라오는 길에는 사과 과수원이 많이 있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2년전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는 삼봉산 기슭 거창 고제면 금봉암에서도 곰으로 추정되는 동물이 목격됐다. 금봉암 스님과 신도들은 “절 아래 사과 밭에서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삼봉산은 다른 산들과는 달리 용머리 바위 근처에는 용굴 등 굴들이 많이 있는 지형이라서 반달가슴곰이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이다. 정상 반대는 무주 방향인데 이곳은 평야로 되어 있어 약초도 많이 자라고, 곰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봉암은 굴들이 워낙 많아 신라·백제 경계지역으로 ‘천불암’을 모셔놓기도 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석불 2기만 남아있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금봉암은 굴들이 워낙 많아 신라·백제 경계지역으로 ‘천불암’을 모셔놓기도 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금은 도굴꾼들에 의해 도난당하기도 하고, 분실되면서 아쉽게도 석불 2기만 남아있다.

지난 5월에는 고제면 탑선 해원암에서도 반달가슴곰이 목격됐다. 해원암 혜화스님은 “절에서 머물던 분이 나무에 올라가 있던 곰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해원암은 행정구역은 거창군에 속하지만 바로 앞산은 무주군 무풍면에 위치한다.

국립공원공단 측은 “곰들이 성체가 되면서 자기 영역 구축과 종족 번식을 위해 암컷을 찾아 동·서로 신출귀몰하게 활동해 생물종보전원에서도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특별한 사례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봉산은 덕유산에서 산줄기가 이어졌으며 북동쪽에 대덕산이 있다. 산기슭에는 200여년 전에 창건되었다고 알려진 금봉암이 있다. 거창 삼봉산은 덕유산이 시작되는 첫머리에 있어 ‘덕유 원봉(元峰)’이라고도 한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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