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가 심하다. 빙하가 녹고, 알프스 눈도, 녹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은 폭우로 인한 물난리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뜨거워지는 지구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폭우, 폭염, 가뭄, 이상기온 등 혹독한 기상이변이 발생하면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폭염과 가뭄으로 곳곳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스페인 북부지역의 산세바스타안은 지난 7월30일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인 42도 까지 올라갔다. 특히 추운지역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38도까지 상승하는 이상기온으로 산불이 발생하여 올 1월부터 8월까지 2090만㏊에 달하는 삼림과 농경지가 불탄 것으로 집계되었다. 유럽에서는 폭염에다 가뭄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올해 농작물 수확량이 평소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우리나라도 올 여름 기상이변에 따른 54일간의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로 전국 곳곳이 물바다를 이루었고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이어지는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열대성 기후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데 있다. 수년 내 지구온도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인류는 결국 생존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세계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중심으로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온실가스배출 억제정책을 펼쳐나가야 함은 물론 각국에서는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표수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지형의 대부분이 산이고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홍수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역에 펼쳐져 있는 논은 이런 갑작스럽게 증가한 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서 홍수의 피해를 줄려 줄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여름철 집중호우가 지금보다 심해질 경우 논의 홍수조절기능은 지금보다 더 큰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벼농사는 벼의 산소동화작용으로 산소를 증가시켜 공기를 맑게 하고, 논에 깊이 10㎝쯤 담긴 물에서 증발되는 수분은 대기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크다. 쌀농사는 단순히 식량생산이라는 목적 말고도 산소배출과 온도를 낮추는 사회공익가치는 계산이 되지 않을 만큼 크다. 그런데 많은 농가에서 쌀농사가 돈이 되지 않는다고 벼농사를 포기하거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밭작물을 심고 있다.

이상기후가 계속돼 농작물피해가 심해지면 쌀은 식량무기가 될 수 있으므로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와 함께 기온조절에 기여하는 지표수를 늘리는 벼농사를 권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하천, 호수, 운하, 못, 늪, 논 등 지표수를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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