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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사과 90년, 미래형 농정혁신으로 소득 2배 향상

기획단 운영, 미래형 과원 조성
거창사과 10년간 530억원 투자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전력질주
‘사과아카데미교육’ 전문가 육성

농가별 들쭉날쭉 소득 해결위해
미래형 사과재배원 개발에 박차

공유센터 등 공유경제 체계완성
농정 혁신과제 되도록 역량집중

구인모 거창군수가 과수농가를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거창을 대표하는 사과를 일대 혁신해 전국 최고의 사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거창군>

거창군은 농촌의 고령화와 사과 가격 하락으로 과수산업이 침체된 가운데 사과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민선7기 후반기 ‘농정혁신 제1호’를 25일 발표했다.

농정혁신 제1호는 △거창사과 발전 기획단 구성·운영 △재배기술 하위 10%인 200여 농가에 대한 현장지도 컨설팅 △저비용 고효율 거창형 사과원 조성을 위한 다축형 사과묘목 100만 본 보급 △사과농가 중심의 산지유통체계 구축 △사과산업 융복합화로 거창사과 소득을 현재 2배인 2000억원까지 높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경희 과수담당은 “농산물은 면적과 생산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여 공급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거창군은 2000여 농가에서 사과를 생산하고 있으나 수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는 반면, 매년 경영비를 걱정해야 하는 농가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사과농가, 농협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거창사과 50%’ 공동선별·공동계산 대토론회 모습. <사진: 거창군>

거창사과발전기획단 운영

거창군은 미래형 사과원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거창사과 발전기획단을 구성하여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군을 비롯해 경북대 사과연구소, 사과이용연구소, 사과발전협의회, 선도농가 등으로 구성된다. 실무추진단은 미래형 사과원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농장 선정, 아카데미 교육, 현장컨설팅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추진방법 등을 논의·공유하며 현장기술 보급에 앞장서는 역할을 맡게 된다.

거창사과 브랜드 가치 제고

거창군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조사원 5명을 투입해 사과재배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3월부터 퇴직 공무원 중 과수분야 전문가 1명을 채용해 현장 중심의 병해충 지도와 사과농가의 애로사항을 지도해 나가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 하위 10%인 200여 농가에 대해서는 토양관리, 묘목식재, 전정, 수형관리 등 기초지식 교육과 비배관리, 병해충관리, 적화·적과 등 우수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여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함으로써 거창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거창사과 공동선별장. <사진: 거창군>

미래형 사과재배 개발 나서

미래형 사과원이란 농업 인력난·인건비 상승·이상기온에 따른 방제노력 증가·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생산에 따른 소득감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은 높고 경영비용은 적게 드는 다축(多軸)수형의 과원을 말한다.

다축수형은 현재 재배하고 있는 주지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주지를 가진 나무의 형태로 세력을 여러 축으로 분산시켜 나무를 크게 키우지 않는 것이다.

관행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수형은 수관이 복잡하여 인력 의존적 수형인 반면 4년 전 경북지역에 처음으로 도입되어 시범재배 중인 다축수형 사과원(2축, 4축, 8축 등)은 자가 노동력(2인)만으로도 2ha까지 경영이 가능하여 생산성과 과원 관리 효율성 향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축수형 과원 도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경북대 사과연구소와 경북지역 선진농가의 사례에 따르면 2차원(2D) 평면수관인 다축 수형은 수고 3미터 이내로 서리·우박·태풍 등 재해로 인한 피해가 적을 뿐 아니라, 나무의 햇빛 이용률을 높여 품질이 균일하고 농약·비료 등 재료비가 적게 들며, 전정이 쉬워 생산원가가 30% 이상 절감되는 수형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노동력이 적게 들어 관리에 효율적이라 미래형 사과 재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거창군은 2020년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으로 이미 2농가에 0.5ha 보급했으며, 앞으로 10년간 다축형 묘목 100만본을 지원해 미래형 과원을 400ha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2021~2022년 2년간 25ha 시범조성에 사업비 25억원을 시작으로 10년간 총 369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거창사과의 전국 도약을 위해 구인모 군수가 서울청과에서 경매를 하며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거창군>

사과아카데미 교육 의무적 이수

내년부터 사업에 참여할 농가는 수요조사를 거쳐 10월부터 개설되는 ‘거창군 미래형 사과원 아카데미’ 교육 10회, 40시간을 이수한 농가 중에서 실무추진단의 과원 준비정도, 재배 가능여부 등 현장 검증을 거쳐 선발함으로써 투자에 따른 실패를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형 사과원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과원조성부터 수형관리, 생육점검 등을 위해 3년간 전문가 현장 컨설팅을 받게 된다.

사과농가 중심 산지유통체계 구축

지난 2009년도부터 운영해 온 서북부경남거점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농업유통회사인 NH유통에서 주도적으로 운영해 왔으나, 사과 농가들로부터 많은 지적과 다양한 평가를 받아 왔다.

정부와 농협의 산지유통 정책변화와 사과농가들의 바람을 담아 내년까지 지역 농협이 균등하게 참여하는 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절차를 마치고, 2022년 1월1일부터 현 농협연합사업단이 ‘기획과 마케팅’에 참여하는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완전 전환될 계획이다.

조합공동사업법인은 농업유통회사와는 달리 농협의 준회원으로서 농협과 동일한 자격을 부여받게 되며, 농협전산망을 이용하여 유통할 수 있어 사과농가 중심의 산지유통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9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거창사과 50% 공동선별·공동계산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거창사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빨갛게 잘 익은 거창사과.

거창사과 융복합화로 부가가치 제고

지난해 3월 공모사업에 선정된 거창사과 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에 거창군은 2022년까지 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 주요사업을 보면 거창나들목(IC) 인근에 사업비 50%를 들여 사과·푸드코트를 조성하고, 사과테마파크와 유통지구를 연결하는 순환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거창사과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구축, 캐릭터 개발, 사과 체험·투어 프로그램 운영, 가공품 개발 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특산자원 융복합기술지원사업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사과약초 화장품 개발, 사과허브아이스캔디 시범모델 구축 등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공모사업인 신활력플러스 사업을 통한 공유경제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거창군은이 사업을 위해 군비 15억원을 확보하여 거창나들목(IC)인근에 부지 9300㎡(2800평) 매입을 완료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으로 공유센터와 공유공장 건립 등 공유경제 체계가 완료되면 가공지원센터 졸업생 수용은 물론 마을 어르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과, 장류 등 전통식품을 상품화하여 농가 소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경남과 거창사과발전협의회 류상용 회장과 백온성 회장은 “농정혁신계획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센터 관계자들과 사과농가의 참여 속에 성공적인 혁신과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농정혁신 제1호로 발표한 ‘거창사과 90년, 농정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는 그간 농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거창을 대표하는 사과산업을 일대 혁신해 전국 최상의 사과 고장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거창군이 과수분야 농정혁신 계획으로 사과산업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극복하고, 거창사과가 전국 최상위 브랜드로 새로이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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