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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죽림댐 건설 반대 여론 높다

함양이 뜨겁다. 함양 죽림댐 건설예정지역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댐건설계획을 철회하고 백지화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소동의 책임은 한국농어촌개발공사와 함양군수에게 있다고 하겠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함양읍 죽림리 일원에 275억원을 들여 34만평 규모의 ‘죽림지구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계획을 내놓으면서 부터다. 이 댐은 2020년 10월 착공해 2025년 5월 완공예정이다. 죽림댐 건설 계획은 농촌 용수기본조사 대상지구 선정부터 환경영향평가협의와 기본계획수립, 신규착수대상지구 선정까지 군사작전 하듯이 일사천리로 끝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환경이나 주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대규모 댐건설 추진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댐건설, 제대로 추진할 요량이었다면 예상되는 주민반발을 감안해 공개토론을 하든, 정책설명회를 하든 사전에 폭넓은 여론 수렴과정을 거쳤어야 한다. 그런 과정 없이 비밀스럽게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이 꼬이게 되었다.

또 함양군수의 눈치행보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군수는 8월18일 함양읍 상죽림 마을회관에서 댐건설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최근 비공식모임에서도 찬성의지를 비쳤다.

그런데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격렬해지자 8월31일 느닷없이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군수는 우왕좌왕 줏대 없는 처신을 할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확고한 비전과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함양지역에는 구룡저수지(복골댐)등 11개의 저수지가 조성되어 있다. 죽림지역 주민들이 댐건설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물은 그대로 흘러갈 때 가장 유익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되고 있다. 인근 구룡저수지로 인해 계곡의 생태계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댐 건설로 죽어가는 계곡, 썩어가는 계곡을 목도한 것이 댐신설의 반대로 이어지는 듯하다. 복골은 함양에서 자란 60대 이상은 학생시절 단골 소풍지로 풍광이 아름다운 계곡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다.

죽림댐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댐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댐이 건설되면 안개가 많이 끼어 고령자가 많은 인근 주민들의 호흡기계통질환의 유발을 우려한다.

또 계곡이 짧고 얕아 유입되는 수량부족으로 댐의 역할도 미약할 것이란 주장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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