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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재난상황 터지자 ‘우왕좌왕’… 컨트롤타워 안보여

긴급상황에서 동선 등 정보부족
행정력 총동원 군민 안심시켜야

남원시 인월시장 당일 폐쇄에도
함양군은 하루 뒤에 폐지 안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

11일 오전 함양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12일 함양장날이 열렸다. 하루 전 함양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는데도 현실은 달랐다. 군은 12일 오전 10시53분께 지리산함양시장을 폐쇄한다고 공공안전경보를 발송했다. 함양군과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남원시 인월시장은 11일 시장을 폐쇄한다고 예보했다. 사진은 12일 오전 11시40분께 모습. <사진: 독자제공>

재난에 선제적 대응을 주장했던 함양군이 막상 위기상황이 터지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지리산택시 운전기사가 검사를 받기 전 8일 동안 운행을 했고, 오후에는 동료 택시기사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한 12일 새벽에는 식당 종사자 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긴급한 상황임에도 재난 컨트롤타워 격이 없어 혼란을 자초했다.

함양군은 11일 오전 11시30분 서춘수 군수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함양 2번(경남 264번) 50대 확진자에 대한 설명에 이어 오후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 말고는 추가로 직접 또는 온라인을 통한 브리핑이 없었다.

게다가 서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함양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기로 한다”고 밝혔다가, 밤 10시42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조금 강화하여 시행할 예정”이라고 수정했다. 이미 언론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었다고 보도가 된 한참 이후다.

이런 상황에서 함양군과 인접한 남원시는 11일 오후 6시33분 공공안전경보 문자를 발송해 남원시 인월면 인월시장을 긴급 폐쇄한다고 밝혔다. 인월시장은 함양읍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하지만 막상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함양군은 하루 뒤인 12일 오전 10시53분 공공안전경보 문자를 발송해 지리산함양시장이 휴장한다고 공지했다. 2일·7일은 함양장날로 이미 시장이 활성화 된 한참 이후의 조치로 시장 안은 말할 것 없고, 노점상까지 좌판이 벌어진 뒤에 나온 안내였다.

함양군이 ‘사회적 거리두기 2.5 격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등 말잔치만 요란할 뿐 실제 현장은 재난상황에서 혼란만 보여주고 있다.

공공안전경보 문자뿐만 아니라 언론의 협조를 통해서도 실시간 확진자의 동선이 전파되어야 한다. 하지만 막상 위기상황에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최소화시키고, 예방에는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컨트롤타워는 함양군 자체적으로만 있을 뿐 군민들이나 언론에서는 컨트롤타워가 함양군 기획감사담당관인지 보건소인지, 안전도시과인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공공안전경보 문자를 통해 받은 함양군 코로나19 상담 긴급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도 통신음은 가는데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함양군보건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해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군민들에게 최대한 정보를 제공해 안심시켜야 하는데도 함양군의 대응은 어딘가 부족해 보여 아쉽기만 하다.

게다가 함양지역 코로나 확진자 4명의 동선이 일부 공개되면서 12일 오후부터는 함양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주민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들어서는 밀려드는 주민들로 인해 보건당국이 확성기를 통해 검사받을 차례를 안내하는 상황으로 혼잡스러운 형편이다.

일부에서는 함양군공설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거리두기를 해야 할 보건소가 오히려 주민들이 밀집된 형국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함양군은 지금부터라도 공공안전경보를 통한 문자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오전, 오후 두 차례의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서라도 보건당국이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군민들에게 안내해야 한다. 더 이상의 지역사회 감염은 막아야 한다.

12일 열린 지리산함양시장 장날 모습. <사진: 독자제공>
12일 열린 지리산함양시장 장날 모습. <사진: 독자제공>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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