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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다녀갔다 해도 당일 코로나 검사 못 받아 ‘분통’

확진자 이야기에 없었다는 이유
다녀갔다 했지만 대상아니라 해

항암치료 중 이틀간 속만 태워
함양 6·7번 확진자도 검사 늦어

군민들 답답한 행정에 불만 폭주
“신속한 전파로 경각심 일깨워야”

함양군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함양군은 검체장소를 1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함양군이 확진자 동선에 대한 정보공개가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이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데도 제때 코로나 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함양읍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A씨는 15일 함양군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 “9월11일 오전 9시50분 지리산택시 기사가 코로나 확진이라는 재난문자를 받고, 2번 확진자가 우리 가계에 왔다간 걸 기억해 10시30분 보건소로 갔지만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지리산택시 기사인 함양 2번 확진자가 보건소에 이야기 한 동선에는 A씨의 가계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A씨는 아침도 굶고, 점심도 굶은 채로 6시간을 기다렸지만 검사를 받지 못하고 귀가했다. A씨가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4시께.

이런 사이에 11일 저녁에는 함양 3번 확진자가 나왔고, 12일 새벽 1시께 함양 4번, 함양 5번 확진자가 연거푸 발생했다.

함양군보건소는 12일 아침이 되어서야 전화가 와 확진자가 다녀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어이없어했다.

A씨는 “다른 곳에는 미리 전화도 주고 카드 확인 후 CCTV와 손님파악이 되면 동선을 공개하는데, 왜 우리 가계는 동선공개 후 카드내역과 CCTV를 확인하는 건지 함양군에 묻고 싶다”고 의문을 던졌다.

A씨는 이런 소동을 벌이다가 12일 코로나 확진검사를 받았다. 13일 저녁 음성이라는 문자를 받고 “엉엉 울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A씨는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검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이틀 동안 시커멓게 속만 태웠다.

보건당국의 일처리가 미흡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A씨는 14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함양 6번, 7번 확진자도 11일 확진판정을 받은 함양 2번 택시기사와 잘 어울렸기에 걱정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지만 검사 대상에서 제외돼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함양 6번, 7번 확진자는 12일 아침에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함양 6번, 7번은 검사 후 14일 새벽에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자인 함양 6번, 7번은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11일 하루 동안 지인도 만나고 다녔다.

한주아파트에 거주하는 함양군민 B씨는 “함양군의 행정이 왜 이렇게 느려 터졌는지 답답하다”며 “말로만 선제적 행정을 주장하지만 막상 위기상황이 닥치자 허둥지둥 어떻게 일처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쏘아 붙였다.

한 네티즌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확진자에 대한 정확한 동선 확인 등 정보파악이며, 다음으로는 군민에게 신속히 전파하여 경각심을 일깨우고 확산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군 당국의 형태를 보면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15일 함양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알리고, 하루 전인 14일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댓글을 통해 본지에도 제공했다.

한편 경남도는 15일 브리핑을 통해 오후 4시 기준 함양 택시기사발 관련 코로나19 검사자가 1087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접촉자는 택시승객 97명을 포함한 264명이며 같은 동선에 노출됐던 사람은 823명이다.

도는 검사자 1087명(최초 확진자 함양 2번 제외) 중 지금까지 양성이 5명이고, 음성 933명, 나머지 149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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