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16일 2년 전에 공사를 완료했던 상림공원 주차장 인근 고원식 횡단보도 2곳 공사를 또다시 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이 공사를 실시한 이유는 “주민들 민원으로 경사면 낮추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2년전 최초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할 때 경사면이 높아 차량 파손의 위험성이 있어 낮춰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와 함양인터넷뉴스의 보도가 있었지만 군은 “설치 기준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하고 공사를 진행했었다.

2018년 12월 당시 공사가 완료된 고원식 횡단보도는 2018년 7월 개정된 국토교통부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에 어긋나는 기준으로 시공됐었다.

국토교통부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고원식 횡단보도부의 높이는 0.1미터, 길이 4미터 이상으로 설치하라고 규정되어 있으나, 현재 상림공원에 설치된 고원식 횡단보도부는 높이가 0.2미터로 지침보다 2배나 높고, 길이는 3미터 정도였다.

이에 따라 오르막경사부와 내리막경사부의 길이를 더 길게 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영재 군의원과 정현철 군의원은 이날 12시경 현장을 찾아 함양군 관계자를 질타했다.

정현철 의원은 “이미 했던 것을 왜 또 땅을 까냐”며 “2년 전에 주민들이 방지턱이 너무 높으니 낮추라고 했던 요구와 방지턱 경사면을 더 낮추라고 요구했을 때는 문제없다고 하더니 왜 갑자기 이렇게 하느냐”고 질책했다.

이영재 의원도 “2년전에 주민들 요구대로 했으면 예산을 이중 삼중으로 낭비할 일이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함양인터넷뉴스에서는 함양군 관계자의 정확한 설명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제 와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부분은 박수칠 일이나 2년 전 주민들 의견을 반영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기사제공=함양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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