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건설 위한 국회토론회 열려
‘달빛내륙철도’ 현실화방안 마련
내년 6월 국가철도망 계획 확정
사업비 4조원대 대형 국책사업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국회포럼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구시·광주시·전북도·전남도·경북도·경남도·담양군·순창군·남원시·장수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고령군 등 경유지 14개 지자체에서 참석했다. <사진: 대구시>

광주에서 출발해 함양, 거창, 합천을 지나 대구까지 연결되는 달빛내륙철도가 조기에 건설될 수 있을까.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수도권 집중구조 분산과 남부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권과 호남권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는 달빛내륙철도 경유지 영호남 14개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 25명 공동 주최로 2021년 6월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서 달빛내륙철도의 신규사업 반영과 사업의 조기 현실화 등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통해 낙후지역의 발전 기회를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한 동남권, 대구·경북권, 호남권을 연결한 ‘남부 경제권’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달빛내륙철도의 조기건설을 주장했다.

이어 “남북 위주의 철도망 구축에서 탈피하고 동서축을 중심으로 한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통해 지역 간 균형 있는 국가 철도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박사는 “1∼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달빛내륙철도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경제성보다는 정책성 및 지역 균형발전 측면이 국가의 주요 정책과제로 부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서 패널들은 수도권 중심의 국토개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동서축 철도건설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아울러 문화·관광교류 측면의 파급효과 등 남부 경제권 형성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191.6㎞ 구간을 고속화철도를 통해 최고 시속 250㎞ 달려 영호남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총사업비 4조원대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 영호남 상생공약으로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건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서춘수 함양군수·구인모 거창군수·문준희 합천군수는 “영호남 남부경제권 형성의 핵심 인프라 사업인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내년 6월에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시됐다”면서 “지자체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는 최완석 광주대 교수가 좌장을, 한국교통연구원 이호 박사가 발제를 맡았다. 박진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간정책과장, 진장원 한국교통대 교수,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팀장, 김수성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 최권일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진식 대구경북기자협회장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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