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우즈베키스탄 음주사망사건
피해자 측과 합의 '집행유예 2년'

지난 5월30일 오전 1시께 길을 가던 2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곳. 거창우체국 인근 50미터 지점. <사진: 서부경남신문>

지난 5월 거창에서 발생한 20대 여성에 대한 ‘묻지마 폭행’ 가해자가 법정 구속됐다.

24일 거창지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은 지난 10월14일 묻지마 폭행 가해자 A씨(31)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씨는 지난 5월30일 오전 1시께 거창읍 거창우체국 인근 인도를 걸어가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상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B씨는 망막이 손상되고 눈 주위 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쳤다. 당시 목격자는 “경찰에서 그러더라고 조금만 늦었으면 학생이 죽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폭행은 거창우체국에서 다이소거창상림점 방향 50미터 지점에서 발생됐다. A씨는 타고 가던 차를 멈춰 세우고, 길 가던 여성을 따라가 밀어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때렸다.

A씨는 오토바이를 탄 목격자가 나타나고서야 폭행을 멈추고 달아났다. 그러면서 도망가지도 않고 주변을 서성이며 피해 여성을 지켜보다 출동한 경찰에 20분 만에 붙잡혔다.

또 지난 8월 음주운전을 한 20대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40대 외국인 근로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법원은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11월18일 선고했다.

이 사건은 8월13일 새벽 1시30분께 거창읍 거창로터리~대동로터리 중간쯤에서 C씨(25)가 음주운전을 한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우즈베키스탄 D씨(41)를 치여 숨지게 했다. 이 사고로 외국인 근로자 D씨는 15미터 가량 튕겨서 떨어지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결과 20대 운전자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이었다.

현행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음주운전 치사상죄는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가해자는 피해자 측과의 합의 등을 토대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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