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지역의 한 고등학교 유부남 체육교사가 자신의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져온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거창경찰서와 A고등학교 따르면 체육교사인 B교사(30)는 여고생 3학년인 C양(18)과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사실 확인을 이해 C양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B씨에 대해서는 곧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던 C양은 지난해 7월부터 평소 좋아했던 체육교사인 B씨와 진학상담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결혼한지 8년이 되는 유부남으로 7살난 자녀도 있다. 그는 C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거나 승용차에 태워 성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C양은 경찰 진술에서 B씨의 협박이 아니라 서로 좋아해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하는 등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C양의 가족들은 B교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조사를 떠나 유부남인 B교사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채 여고생을 상대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도덕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C양은 내달 서울의 모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며, B교사는 이 고교에서 3년 간의 계약직 근무를 끝내고 다른 학교로 전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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