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김기범입니다’ 워크숍 개최
예산 1조원 시대, 미리 준비하자
인구절벽·인구소멸에서 벗어나야
포스트 코로나, 거창미래 준비도

김기범 경제학 박사는 지난 12일 거창읍 월천휴양마을에서 ‘100세 행복시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 김기범 밴드>

“거창도 이제 거듭날 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다음 지방정부의 핵심 키워드이다”

지난 12일 거창읍 월천휴양마을에서 ‘밴드 김기범입니다’ 주최로 열린 ‘100세 행복시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급변하는 사회에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기범 경제학 박사는 이렇게 주장했다.

이날 워크숍은 △예산1조원 시대를 열자 △거창만의 것을 만들자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절벽, 인구소멸의 문제 △거창의 미래모습 등 소주제를 가지고 김 박사가 강의를 진행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김 박사는 강의 첫 서두에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자. 이제 우리 거창도 2021년 예산 6504억으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경제를 아는 젊은 지도자가 그것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조원은 거창군민 6만2000명으로 나누면 1600만원씩 돌아갈 수 있는 예산이다.

이어 김 박사는 거창에는 거창의 것이 없다, 거창만의 것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거창은 산업자원이나 관광자원이 많이 부족하고, 특산품이나 먹을거리도 부족한 지역에서 살아갈 길은 농축산물·임산물 판매와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군민소득증대로 이어지는 홍보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함양은 거창보다 산양삼이 적게 재배됨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엑스포를 2021년 개최하고, 산청 또한 한방축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고 열거했다. 또한 1998년 나비 한 마리 없는 지역에 나비가 생기게 하고,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난 함평나비축제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제시했다.

워크숍은 소주제를 가지고 김기범 박사가 강의를 진행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사진: 김기범 밴드>

김 박사는 인구절벽, 지방소멸 문제에 대해서도 열변을 토했다. 2019년 거창군 출생은 238명, 2020년 9월까지 194명으로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어 향후 50년 후에는 군세가 2만~3만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게다가 65세 이상 인구는 27.4%, 40~50세 인구는 29.9%, 20~30세 인구는 18%, 1~19세 인구는 15.4% 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아이들과 학생들의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등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 박사는 “유아나 학생들, 청년들에게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낳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되어야 경제활동인구의 유출방지가 되고, 이를 통해 인구소멸지역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숍에 참석한 이모 씨는(46·대동리) “김 박사 얘기대로 거창의 최대 장점을 살리고 지역 특성을 잘 반영한 고부가가치 농산업 발굴과 거창만의 축제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키는 게 거창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워크숍은 거창의 미래를 생각하는 좋은 토론의 장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밴드 김기범입니다’에서는 이번 토론을 계기로 정기적으로 거창의 미래비전 지역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진행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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