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요즘 경남지역 자치단체들이 '공무원 외식의 날'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이 운동은 창원시 마산시 김해시 고성군을 시작으로 함안과 함양군 등 각 지자체들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공무원 외식의 날은 한 달에 한 두차례 운영하고 있다. 이날이 되면 구내 식당은 문을 닫는다. 공무원들은 대신 관청 바깥의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창원시청은 매달 둘째주 수요일, 마산시청은 매월 넷째주 금요일, 김해시청은 매월 둘째·넷째주 수요일, 함양군은 매월 첫째·세째 수요일로 정했다.

자치단체마다 작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의 공무원들이 종사하고 있어, 이들이 한꺼번에 바깥에서 점심을 해결할 경우 한 끼 당 총 1000만원 안팎의 돈이 지역에 뿌려지는 셈이다. 더구나 그 여파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팔면 쌀, 배추, 과일 등 다른 분야로 번져나가게 되어 음식점 주인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소비품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매월 2회 공무원 외식의 날을 지정·운영하여 음식점 주인들에게는 작은 희망을 심어주어 지역경제 살리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공무원들은 지역민의 어려움을 살필 수 있는 등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민 기자  leejm@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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