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선 함양읍∼지곡면 일대 1천여㎥ 파묻어

[부산일보=박우진 기자]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시행 중인 함양군 함양읍에서 지곡면 간 국도 24호선 위험도로 개량공사에 폐아스콘과 콘크리트 덩어리를 무더기로 무단 매립한 혐의를 잡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 따르면 함양읍에서 지곡면을 잇는 국도 24호선 위험도로 개량공사는 커브길 1.7㎞ 구간을 직선화하는 것으로 지난 2003년 12월에 착공돼 2005년 12월까지 완공한다는 목표 하에 진행되고 있으며 시공은 진주 소재 청암건설㈜이 맡고 있다.

▲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시행 중인 함양읍에서 지곡면을 잇는 국도 24호선 위험도로 개량공사 현장에 폐아스콘과 콘크리트 덩어리가 무단으로 매립되어 있는 모습. ⓒ부산일보 박우진 기자

▲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발생한 폐아스콘과 콘크리트 덩어리를 무단으로 매립, 환경단채와 지역주민으로부터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부산일보 박우진 기자

이에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골타르 기름 성분이 많이 함유된 폐아스콘 등을 매립할 경우 이물질과 기름성분이 땅속에 스며들어 수질오염은 물론 인근 농경지 등 토양오염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한 후 "관공서가 앞장서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도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아스콘을 100∼300㎜로 분쇄해 복토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며 "일부 공사 과정에서 매립한 폐아스콘은 다시 파내어 재분쇄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경찰서는 현장 소장을 불러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폐아스콘 무단매립에 대해 환경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를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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