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는 철새라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계절을 따라 이동을 하는데, 선거철마다 염치없이 수시로 옷을 갈아입는 정치인들을 철새에 비유하는 것은, 철새를 비하하는 것으로 철새라 부르는 것에 반대합니다.

함양군 도의원 보궐선거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도의원 보궐선거가 시작되자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군수 경선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던 후보가, 다시 민주당을 탈당하고 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하는 이유야 어찌 되었건 그 정치인이 선택한 길이지만, 믿음의 정치를 보여주고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집권 여당으로서, 소속당원과 군민 여러분들께도 부끄럽고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 정당의 가치철학이 다르다는 이유로 탈당하고 또 입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철마다 유불리를 따져 옷을 바꿔입는다면, 소속당원들은 물론 유권자들에게 염치없는 일이고 정치에 대한 실망과 혐오를 부추기기에 충분합니다.

2013년 함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선출직 조합장을 중도 사퇴한 행보나, 농협 직원의 26억 횡령사건으로 농민조합원에게 심적 물적으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선출직 지도자로서의 위기관리능력과 과거 정당 경력 등, 입당 당시 농심과 민심을 헤아려 자격심사를 엄격히 했어야 했는데 신중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입니다.

한번의 실수나 과오는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나, 민심을 이반하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미리 예측하고 해소하는 것이 유권자를 대하는 정당의 바른 자세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모든 평가와 선택권은 오로지 유권자 여러분께 있음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정치적으로 험지인 서부경남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가 되기 위해 너도 나도 입당했다가, 또 다시 이어진 줄탈당으로 인해“철새 도래지냐?”는 유권자들의 비아냥 섞인 말씀에 동의하지 않으나, 당을 굳건히 세우라는 진심 어린 충고로 겸허히 새겨듣겠습니다.

군민들과 더불어 아늑한 보금자리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욱더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2021. 2. 24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산청함양거창합천지역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