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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전 거창작가회의 대표 지병으로 소천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이경재 전 거창작가회의 대표가 지병으로 1일 소천했다.

이경재 작가는 1963년 거창에서 출생했고, MBC창작동화 대상(장편동화), 통일문학상과 청년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1993년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헸다.

거창의 모습을 담은 시집 <원기마을 이야기> <시방새>를 비롯해 동화집 <거창에서 정자랑 놀아요> <내가 살던 고향은> <판소리와 놀자> 등을 펴냈다. 2018년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거창 홍보용으로 만든 <거창 밥상 이야기>를 펴냈다.

이경재 작가는 거창의 대표적 문인으로서 고향에서 문화운동을 하며 거창작가회의 대표와 경남작가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해 왔고, 농사와 전통찻집을 운영했다.

빈소는 거창장례식장 2층 특실에 마련됐고 3일 발인한다. 남하면 양항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통일 냉면이 먹고 싶다                           

- 이경재

통일 냉면이 먹고 싶다
지리산 고령토
투박하게 빚은 뚝배기에
한라산 백록 백두산 천지
맑은 물을 길어다
봉평장 메밀 갈아 꾹꾹
면발 뽑아 낸
통일 냉면이 먹고 싶다
거창 누렁소 등심 몇 점 버물고
청송 땡초 송송 썰어 다진 양념과
최루탄 지랄탄보다 더 매운
개성 겨자 살짝 곁들인
통일 냉면이 먹고 싶다
꼬꼬댁 꼭꼭 힘차게 탄생한
뽀송뽀송한 토종 계란 고명 내고
두만강 거슬러오른 삼지연 얼음을 잰
통일 냉면이 먹고 싶다
만수대 부벽루 혹은 촉석루 영남루에 올라
입가에는 개운한 맛 썬하게 다셔가며
헤어져 살아온 이야기
시베리아로 만주벌판으로 달려갈 이야기
냉면가락처럼 버물고
가슴까지 쩡하게 식혀 낼 육수같이
푸른 한강 대동강 바라보며
오늘따라 유독
통일 냉면이 먹고 싶다
오늘부터 다시 더워 진다네요
점심, 통일을 생각하며
냉면 한 그릇 하이소.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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