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논단
농촌유토피아, 그것이 오고 있다
장원 농촌유토피아연구소 소장.

함양에 총리가 왔다. 장관도 둘이나 왔다. 장관급 대통령직속위원장들도 여럿 왔다. 국책연구기관장도 여럿 왔다. 함양 역사상 가장 큰 정부 행사라 한다. 좋은 일이다. 특히 함양에 좋은 일이다.

마치 대규모 정부행사처럼 보이지만, 정작 주역은 서하면이고 서하초등학교이고 서하초학생모심위원회이다. 그들이 있어 오늘의 행사가 가능했다. 이 말에 반박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비록 행사에서는 뒤로 빠져있었지만 이들이 ‘서하초의 기적’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먼저 시작하고 관에서 지원하는 바람직한 형태가 만들어진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국가 예산 낭비가 아니라, 스스로 일어나는 곳에 지원을 해주는 성공사례가 하나 만들어진 것이다.

농촌유토피아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런 식의 민관협력이 중요하다. 농촌과 도시의 균형발전 즉, 국가균형발전은 천문학적 국가 예산만 쏟아 붓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서하초 성공에 이어 거창 가북초와 신원초, 남원 사매초, 무주 부당초가 잇달아 이 모델, 소위 아이토피아 모델로 성공하고 있다.

농촌유토피아란 무엇인가? 농촌유토피아란 먹고 사는 걱정이 없고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한 세상이다.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모두가 문화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개인의 자아실현을 향한 노력이 공동체의 발전과 자연스레 만나는 곳이다.

농촌은 자연친화적 삶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공존의 공간이다. 지금은 비록 적잖은 곳이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지만, 생태적 삶의 구현공간, 도농상생의 융합공간, 협력과 공생의 학습공간, 그리고 미래를 예비하는 실험공간으로서 농산어촌의 본질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농촌이 유토피아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지금 우리는 엄청난 대전환의 격동기에 살고 있다. 기후위기와 팬데믹, 디지털혁명과 그린혁명, 저출산과 고령화가 한꺼번에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인류문명을 향한 희망의 길을 농촌이 열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농촌유토피아이다.

더 늦기 전에 농촌유토피아 운동이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야 한다. 인구감소와 농촌 소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바로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곳곳에서 희망이 보이고 있다. 그 가능성과 잠재력은 충분하다. 서하초에서 이미 증명되었다.

창조적 상상력과 지역 리더십으로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농촌살리기, 즉 농촌유토피아 사업을 민과 관이 함께 해낸다면 그 성과는 작지 않을 것이다. 농촌유토피아, 그것이 오고 있다. 그 선두에 함양이 있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부경남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마린보이 2021-03-08 07:44:17

    함양이 농촌유토피아의 근원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장원 소장님 아이디어와 치열한 문제인식에 따른 열정이 원천이다.
    함양에서 생태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퇴치와 새 문명을 기대합니다!   삭제

    • 봉사자 2021-03-07 10:16:19

      장원교수님의 노력의 결실입니다.박수를 보냅니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