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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절경지 용유담 “나무 수십 그루 싹둑 베어”

소나무·참나무 벌목, 황량한 모습
영화·드라마 촬영지 각광받는 곳

군, 안정성·공공성 때문에 벌목
잡목 제거로 인해 조망권도 확보

용유담 주변의 지름 40~50㎝가량 되는 소나무 10여 그루와 참나무 10여 그루가 베어지면서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다. 사진은 3월 31일 촬영 모습. <사진: 서부경남신문>
나무가 베어지기 전의 모습. 지리산둘레길 4구간 금계~동강 구간 걷기를 하면서 찍었다. 사진은 3월 7일 촬영 모습. <사진: 서부경남신문>

지리산의 대표적 절경인 용유담의 수십년 된 나무들이 베어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일 함양군 휴천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름 30~50㎝가량 되는 소나무 10여 그루와 참나무 10여 그루가 베어지면서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다. 수령은 참나무는 30년, 소나무는 4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50m 거리의 용유담 나무들 수십 그루가 베어진 날은 3월 29일이다.

용유담은 함양군 유림면과 마천면을 잇는 60번 도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지리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기암괴석이 있는 계곡에서 촬영을 할 땐 나무들이 병풍역할을 하며 자연스럽게 도로를 감추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tvN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의 주인공 고애신(김태리 분)이 총포술을 익히는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기암괴석과 맑은 물, 주변의 높은 산 등이 단아함 속에 비장함을 감추며 신비롭게 표현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고애신이 유진 초이(이병헌 분)를 만나게 된 장소이기도 하다.

드라마를 본 많은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촬영된 장면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지리산의 맑은 계곡과 억겁의 세울 동안 흐르며 깎고 다듬어 빚어 온 하얀 바위들이 한데 어울려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며 감탄했다.

주민들은 “이건 아니다. 자연이 없고 생각이 없는 행정이 아쉽다”며 “수십년 버텨온 나무들이 왜 하루아침에 벌목됐는지 알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함양군 마천면 관계자는 “마천면에서 휴천면으로 지나갈 때 잡목들이 도로변으로 넘어오면서 교통안전에도 위험이 되고, 쓰레기 등을 투척하면서 조망도 안 좋아지면서 나무들을 자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과 공공성 때문에 나무들을 자른 것이지 수십 그루의 소나무·참나무를 자른 것으 아니다. 소나무는 2그루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잡목들이다. 드라이브를 할 때 조망권을 확보하면서 용유담을 더 잘 보이게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용유담(龍遊潭)이라는 지명은 아홉 마리의 용이 놀던 곳이라 이름 불리게 됐다. 어느 날 마적도사가 용들이 다투는 소리 때문에 아끼는 나귀가 죽어가는 것을 모르고 장기들 두다 뒤늦게 알고서 크게 질책하며 장기판을 던져 용들을 용유담에서 쫓아냈다. 이때 던진 장기판 조각들이 용유담 주변 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용유담 50m 거리 간격에서 나무들이 베어진 채 누워있는 모습. 함양군은 "도로변으로 나무들이 넘어와서 안전성과 공공성, 미관성으로 인해 벌목했다"고 해명했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벌목 된 나무 뒤로 용유담이 보인다. 나무 위에 놓인 카드는 8.5cm 규격이다. 지름이 30~40㎝는 되어 보인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잡목과 함께 베어진 소나무. 지름 50㎝가량 되는 나무들도 싹둑 베어졌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최상두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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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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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 멍솔? 2021-04-01 16:07:24

    운전하거고 다니거나 한번씩 겉다가 보면 답답해 보였는데....한날 작업하는거 보고 수고한다고 칭찬했는데....덥수룩한 머리잘 다듬은거 같이 좋기만 한데....기자님 너무 편파적으로 기사 쓰신거 같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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