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2020년 11월 사업비 3900만원을 들여 조성한 '천년의 정원' 내 반달곰 형상의 초화류가 주말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진은 4월 18일 모습. <사진: 독자제공>

함양군이 2020년 11월 상림 숲 외곽지역에 조성한 '천년의 정원' 반달곰 형상의 꽃동산. <사진: 독자제공>

함양군이 주말 사이 상림 숲 외곽지역에 조성한 ‘천년의 정원’ 반달곰 형상의 꽃동산을 파헤치고 새롭게 조성하고 있어 도마에 올랐다.

군은 2020년 11월 사업비 3900만원을 들여 초화류를 심었다가 지난 18일 이를 덜어냈다. 봄꽃이 필 화사할 시기에 반달곰 형상의 초화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전체 사업 가운데 꽃잔디 초화류 사업에 책정된 예산만 19억5000여만원이다.

이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천년의 정원에 조성된 반달곰 형상의 모양은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1년생 화초로 심어서 파내고, 이제는 다년생 식물을 심기 위해 새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5월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반달곰 모양의 형상이 좋을지, 물결처럼 흔들리는 모습이 좋을지 고민하기 위해 테스트 형식으로 심은 것이고, 올해는 여러 곳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년생 화초를 심어 계속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년의 정원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44억원을 들여 2020년 5월 시작해 2022년 5월 완료예정으로 꽃잔디 등 초화류 29종 22만본, 만지송 외 27종 이식, 소나무 50주 전정, 조경석(735m)을 쌓아 상림의 자연·문화적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관광계발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