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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요금제 천원버스 권역 벗어나면 ‘요금 폭등’

지하철 65세 이상은 무료운임
농촌지역 버스요금제는 부담
천원버스 완전 정착 위해서도
경제적 해소 위한 방안 찾아야

서흥여객 거창터미널에 정차되어 있는 농어촌버스. 행선지는 함양군 안의면 용추사가 적혀있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인 ‘천원버스’가 군 권역 경계를 벗어나면 요금이 폭등하는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1일 서흥여객에 따르면 탑승자들은 요금 1000원만 내면 천원버스를 통해 모든 지역을 갈 수 있지만, 군 경계를 벗어나는 관외지역에는 거리비례제 운임이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최대 요금이 거창에서 함양은 3400원, 합천은 6300원 불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어촌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승객은 청소년들과 농촌지역 어르신들이라 대다수인 상황에서 불편한 교통편에 버스요금이 늘어나면서 이중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단일요금제 지역에서 거리비례를 더해 운임을 받는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대도시인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지하철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 차별로 볼 수 있다. 어르신들이 권역을 벗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치과·보청기·통증치료 등을 받기 위해서다.

서흥여객은 80%가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사실상 ‘준공영제’에 가깝다. 버스는 거창군 42대, 합천군 27대로 총 69대가 등록되어 있다. 이중 공영버스는 거창군 34대(80.9%), 합천군 26대(96.2%) 모두 60대로 공영버스 공정률만 86.9%에 달하고 있다. 인가노선은 163곳이다.

지난해 서흥여객에 지원된 보조금은 거창군 27억7546만원, 합천군 23억2486만원으로 51억원이 넘게 지원됐다. 이 가운데 단일요금제 손실보상 지원금은 거창군 11억1000만원, 합천군 7억1032만원으로 총 18억2032만원이 천원버스로 바뀐데 줄어든 수입 감소분으로 보존했다. 함양군도 서흥여객에 벽지노선 손실보상금 7900만원, 단일요금제 손실보상금 5000만원을 보태어 1억2900만원을 지원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흥여객은 거창군과 합천군 전 지역을 비롯해 함양군·의령군 일부 지역까지 운행을 하면서 군 경계를 벗어나면 거리비례제 운임을 적용해 이용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단일요금제 손실보상금을 지원받으면서 이용객들에게 추가로 비용을 청구하는 셈이라 절실한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5일 장날마다 서흥여객을 자주 이용하는 함양군 안의면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83)는 “안의면 황곡리 독자마을에서 거창을 갈 때 2800원의 버스비를 내고 병의원을 이용한 다음, 안의면까지 왕복한 다음 시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때 1000원의 요금을 내면 모두 6600원의 교통비가 나가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거창군·함양군·합천군 교통경제과 관계자는 “단일요금제 적용구간은 관내에서 승차하여 타 시·군에서 하차하는 경우나 타 시·군에서 승차하여 관내에서 하차하는 경우는 현재의 거리비례제 운임이 적용된다”며 “농어촌 어르신들의 고충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흥여객 관계자는 “관내를 벗어나는 경우 거리요금제를 적용하다보니 버스요금이 들쭉날쭉하게 됐다”면서 “관내·관외 상관없이 천원버스 요금을 적용할 경우 적자 분 산출을 위해서는 손실에 대해 보전이 필요한 사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수천 함양참여연대 사무국장은 “동일한 시내버스가 운영비의 80%와 단일요금제에 따른 손실보상금을 받으면서 권역을 벗어났다고 농촌 어르신들에게 추가요금을 받는 것은 버스회사의 횡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윤택 함양군의회 부의장도 “진주시와 사천시처럼 단일요금제인 편승요금으로 바뀌어야 형평성이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는 교통복지를 위해 거창군 2017년 1월, 함양군 2018년 1월, 합천군 2018년 3월, 산청군 2020년 7월부터 어른 1000원, 중고생 800원, 초등생 500원의 단일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합천군은 중고생·초등생 모두 500원이 적용된다.

서흥여객 함양군·합천군 관외 버스요금표. 함양군·합천군에서 거창군으로 올때도 이같은 버스요금이 적용된다. <사진: 서부경남신문>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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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021-05-25 11:21:14

    <단일요금 시행효과>
    거창군이 가장먼저 시행하였습니다.
    시행효과를 보자면
    읍 <-> 면지역 기존 요금이 3~4천원이 넘는곳을 보면 요금의 부담으로
    장날 1회만 읍내에서 시장등등의 소비를 하였음.

    시행후
    천원 요금으로 인해 요금이 부담없어서 장날 이외의 날에도 읍내를 오가시며 시장 소비

    소비는 곧 시장 활성화.

    거창군의 사례로 합천군, 함양군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시행함   삭제

    • 2 2021-05-25 11:19:49

      <권역 벗어나면 요금 폭등 이유>

      거창군은 거창군의 시장활성화를 위해
      합천군은 합천군의 시장활성화를 위해
      함양군은 함양군의 시장활성화를 위해 시행

      봉산면 주민이 합천읍에서
      안의면 주민은 함양읍에서 소비를 하라는 취지로 각 군은
      [기존요금-단일요금] 차액분을 지원하는것인데

      봉산면, 안의면 주민이 거창읍에서 소비를 한다면

      >내돈 주고 남의 시장 활성화 시키는 꼴이 됨<

      그래서 각군과 군의 권역을 벗어나는 노선은 요금 지원을 하지 않아 기존 요금이 되는것

      차액분 손실보상이 된다면 버스회사가 단일요금 안할이유가 없음   삭제

      • 면지역 2021-05-25 01:57:59

        군의원님들께. 너무 불합리합니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 노인들이고 학생들이다 보니 제 목소리를 못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군의원님들께서는 이런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 잡아 농촌 노인들이 불평등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 요청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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