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닭은 종종 따르는 병아리 떼를 안전한 곳으로 먹이를 찾아 인도한다. 솔개가 병아리를 낚아채려하면 날개 아래 품어 보호한다. 동물도 이러할 진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더욱 말할 나위가 없다. 부모나 조직의 장은 자녀와 소속직원들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함양군은 2018년 8~9월부터 자체감사, 감사원을 비롯한 상급기관의 공익제보 감사로 직원들이 시달리고 있다. 6차산업지구지정사업, 산림청 클러스터시업에 대해서는 군수 취임 후 지금까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업무 담당공무원은 중앙부처를 뛰어다니며 사업을 수행해온 대가가 3년여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감사로 심신히 피폐해진 상태이다.

함양군청 공무원들은 서춘수 군수 취임 후 인사철만 되면 불평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직원들을 내편 네편으로 가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은 홀대한다. 함양군 공무원노조 홈페이지는 인사가 끝나면 뜨겁게 달궈진다. 공무원의 불만은 사기를 저하시키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다. 공무원 집단은 사기(士氣)를 먹고 사는 집단이다. 그런데 일하는 직원 따로, 승진하는 직원 따로 있으면 좌절하기 마련이다.

공무원 특히 지방공무원은 승진기회가 많지 않은 조직이다. 5급은 지방공무원의 별이다. 업무능력, 추진력, 대인관계 등을 고려하여 승진되어야 한다. 지역은 선후배로 연결되는 사회다. 나이, 경력,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인사는 공평무사하게 하여 대다수가 공감하는 인사여야 한다.

2021년 경남도의 함양군 종합감사에서 근무성적평정을 위법하게 하여 승진 서열이 뒤바꾼 것이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 승진 서열 조작은 남의 인생을 뒤바꾸는 범죄행위이다. 근평담당 공무원은 업무미숙을 핑계된다는데 밥 먹고 하는 일이 그 일인데 근평의 전문가치고 변명이 옹색하다. 평생을 공직에 근무한 과장·국장·부군수·군수의 결재는 지나가는 기러기의 그림자는 아닐것이다.

군수가 편 가르기를 하면 후임 군수는 “봉화가 이어지는 것”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직원 모두가 지역의 후배 아닌가. 자기를 지지한 사람만 챙기는 협량의 군수보다 모두를 포용하는 아량 있는 품이 넓은 군수를 보고 싶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신명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합창단의 지휘자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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