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음주단속 강화
다음날 간부 2명 적발돼

일러스트 아이클릭아트.

코로나19로 경남 전역이 3·4단계로 격상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경찰간부가 음주운전을 하다 2명이 적발됐다.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거창경찰서 소속 간부 A(52)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께 함양군 지곡면의 한 도로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검거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이날 저녁 함양읍에서 술을 마신 뒤 거창으로 가기 위해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피해차량 차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24일 저녁에 음주운전으로 붙잡힌 이는 거창경찰서 뿐만 아니라 함양경찰서 소속 간부도 적발됐다.

B씨(58)는 함양 안의면에서 술을 마시고 함양읍으로 오다 비틀거리는 차량을 이상하게 본 주민의 신고에 의해 함양 축협로터리 부근에서 오후 8시 30분께 적발됐다. B씨는 함양경찰서 간부로 서행하던 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경남경찰청이 23일 여름 휴가철 음주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다음날 적발되면서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남경찰이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적발은 올해 들어 알려진 것만 해도 5건에 이른다.

이문수 경남경찰청장은 사고 이튿날인 25일 오전 도내 경찰서장급 간부를 대상으로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경찰이 휴일인 일요일에 간부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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