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남해 바다의 새해 일출

2009년 새해 새벽, 어둠을 뚫고 푸른 바다에서 붉은 해가 용솟음친다.

지난 날, 갈등과 절망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고통을 불사르는 남해 바다는 더욱 붉은 물결로 켜켜이 타오른다. 가만히 눈동자 속으로 들어왔던 해는 가슴에서 멈추어 선다.

그래, 훌훌 털어버리자. 이루지 못했던 소망들, 상처들, 미련들, 아픔들을. 그리고 새해, 어둠을 뚫고 바다로 용솟음치는 붉은 해를, 그 희망만을 가슴에 품자.

새로운 한 해를 그려본다. 진실을 사랑하고, 지식에의 열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참된 행복을 추구하며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어떠한 겉치레나 수치심 없이 하루하루의 삶에 열중할 것이다.

새해의 첫날, 그리고 그날 떠오르는 태양은 아무래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산인해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뒤통수만 보는 한이 있더라도 몇 시간을 달려 새해의 태양을 ‘영접’하러 나선다.

새해 첫날의 아침은 누구에게나 특별하다. 말갛게 씻은 얼굴로 떠오른 고운 해는 감동과 함께 희망을 실어다 준다. 또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내 가슴속 노래를 듣는다.

“다짐한다. 그래, 오늘도 세상을 사랑하자!”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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