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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김태호’ 체제 완성… 민주당은 대선 기대

내년 6월 군수, 도·군의원 선거
지역조직 완전히 접수했다는 평

4개군 군의원 24명서 33명으로
양분된 조직 김태호계로 접수

민주당 조직활성과 인물난 빠져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 전략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김태호 산청·함양·거창·합천 당협위원장이 지역조직을 완전히 접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거창 6명, 함양 6명, 산청 6명, 합천 6명이었던 군의원 숫자가 김태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나서 거창 9명, 함양 7명, 산청 9명, 합천 8명으로 당초 24명보다 9명이 불어났다. 4개 군의원 42명 가운데 33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거창 3명, 함양 3명, 산청 1명, 합천 3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역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둔 시점에 거창 2명, 산청 0명, 합천 2명으로 줄어들었다. 함양만 3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체 인원은 10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무소속은 유일하게 2명인데 합천군의회 배몽희 의장이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산청군의회 김두수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었지만 자신의 외조카에게 도로정비 사업을 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6월 민주당 경남도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았다.

도의원 가운데서는 합천군 김윤철 경남도의원이 지난 4월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3년여 만에 무소속 신분을 벗어났다. 지난해부터 국민의힘 입당설이 나왔던 김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김태호 후보 캠프에서 합천지역을 총괄하며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 김일수 도의원과 함양 황태진·강신택 군의원, 산청 신동복 군의원 등은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재입당했다.

반면 민주당은 함양·거창을 제외하고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와 세력이 많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영남권인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가 힘을 잃은 상태다. 탈당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살아 돌아올지도 관전 포인트.

그러나 내년 3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도·군의원은 물론 군수 후보까지 기대 이상으로 넘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유일한 지방선거 전략은 대선과 맞춰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출마하는 선거도 단체장이냐, 도·군의원이냐는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정가에서는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가 국민의힘으로 개편되고 있는 것은 대선 후보 출마까지 선언한 김태호 의원의 역량이 절대적이라는 평이다. 전국적인 인물이 당협위원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총선 당시 강석진계와 양립된 조직들이 속속 김태호계에서 접수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4월 치러진 함양도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12.81%의 저조한 성적을 받으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전망이 어둡게 됐다. 민주당이 100% 선거보전비용인 15%를 넘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함양의 보궐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어 각 정당 내 역학구도의 변화도 감지됐으며, 최근 선거결과만 놓고 본다면 산청·함양·거창·합천 4개군 가운데 ‘진보함양’으로 불릴만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은 4개군 중 함양에서는 후보자와 비례대표 모두 유일하게 20%를 넘게 득표했다. 함양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귀농·귀촌자들의 증가가 영향을 끼쳤으나, 최근 들어 지역의 진보적 유권자들이 외면하는 것으로 읽히면서 정치적 부담도 따르는 실정이다.

국민의힘에 군의원들과 출마 후보자들이 몰리는 이유도 있다. 2020년 4월 총선에서 김태호 당선자와 강석진 전 의원이 얻은 득표율을 합하면 70%를 훌쩍 넘어선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며 김태호 의원을 향한 ‘눈도장 찍기’에 앞장선 것이다. 김 의원으로서도 무소속 신분으로 가장 어려울 때 탈당한 군의원들을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두고 김태호 체제가 완성되면서 공천을 받기 위해 조직에 줄을 대는 경우는 더욱 많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김태호 의원이 ‘혁신공천’을 하느냐, 논공행상에 따라 ‘보은공천’을 하느냐 따라 김태호 의원을 보는 시선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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