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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가북 수재마을에 곰이 나타났다

김천 수도산과 수재마을회관 직선거리 2.6㎞
매실청 부수고 오미자 먹어… 오삼이로 추정

지난 13일 오후 3시 50분께 거창 가북면 중촌리 수재마을에 송아지만한 곰이 나타났다, 이 곰은 매실청 항아리를 깨부수어 매실을 먹고, 동네 입구 민가에서 오미자 찌꺼기 등을 먹어 치웠다. 주민들은 야생곰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전문가들은 지리산에 방사한 곰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 거창군민신문>

거창군 가북면 중촌리 수재마을에 송아지만한 곰이 나타나 마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수재마을은 오지로 불리는 가북면에서도 가장 끝 동네로 뒷산이 김천 수도산이다.

수도산은 김천과 거창을 경계로 하며 높이 1317m를 자랑하는 산이다. 수도산 정상에서 수재마을회관까지는 직선거리로 2.6㎞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곰이 수도산에 거주하다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곰은 지난 13일 오후 3시 50분께 이주영 심방소마을 이장 집 앞까지 내려오면서 눈에 띄었다. 이주영 이장은 “곰은 옆집 매실청 항아리를 깨부수어 매실을 먹기도 하고, 동네 입구 민가의 오미자 찌꺼기 등을 먹어 치웠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은 14일 오후 2시부터 수렵원들이 곰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고 있다. 수재마을 한 주민은 “곰을 포획해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야생곰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황상 이 곰은 지난 2015년 국립공원공단이 종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풀어준 수컷 반달가슴곰 오삼이(KM-53)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삼이는 2017년 6월 백두대간을 가로질러 홀로 90㎞ 떨어진 김천 수도산을 들어갔다가 2018년 5월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건너다 버스에 치인 경험이 있어 국립공원 측은 지리산이 아닌 수도산에 풀어줬다.

그러다 2020년 6월 충북 영동에서 벌통 4개를 털어 꿀을 먹고, 30㎞를 걸어 다시 수도산으로 돌아갔다.

오삼이의 몸무게는 180㎏으로 키는 2m가량 되며 김천 수도산을 중심으로 거창, 합천, 충북 영동, 전북 무주군 일대 중부지역 백두대간 숲 속에서 살아왔다. 

거창 가북면 중촌리 수재마을에 나타난 곰이 오삼이가 맞는지 확인은 국립공원공단 곰팀에서 움직여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곰을 만날 경우 뒷걸음으로 천천히 물러서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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