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문화놀이장날이 29일~30일 이틀간 함양 상림공원에서 열렸다. <사진: 문화놀이장날>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던 문화놀이장날이 29일~30일 이틀간 함양 상림공원에서 개최됐다.

문화놀이장날은 5월~10월까지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이 선보이는 자리로 매달 토요일에 열리는 행사이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5월 행사 이후 계속 연기돼 왔다.

문화공연 외에 수제품을 판매하는 시장과 벼룩시장 등도 곁들여지며, 상림 원형 분수대 옆 잔디공원에서 열렸다. 위드 코로나가 예고된 가운데 움츠린 상태로 있기보다는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수개월 간 열리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듯 함양과 지리산 주변 지역의 수준급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진다.

문화놀이장날의 공연 모습. <사진: 문화놀이장날>

29일에는 진주 타악 퍼포먼스 ‘새노리’, 진주 어쿠스틱 기타 밴드 ‘프로젝트부에나’, 구례 퓨전국악 그룹 ‘낭창낭창’, 생명을 노래하는 가수 ‘옥수수’, 호주의 민속악기를 연주하는 ‘타잔로카’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30일에는 대구 함양의 청년밴드 ‘2106’, 대구 5인조 팝밴드 ‘모노폴로’, 구례 ‘소소한밴드’, 산골마을에서 농사짓고 노래하는 남매듀오 ‘서와콩’, 스페인 플라멩코와 전통민요를 연주하는 ‘옴팡’ 등이 무대에 섰다.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펼치는 축제라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위로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스팩 수거 및 재사용 캠페인도 벌였다. <사진: 문화놀이장날>

특히 문화놀이장날 추진단은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집에 쌓여 있는 아이스팩을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다. 아이스팩은 대부분이 고흡수성 수지를 사용하다보니 뜯어서 물에 흘려보낼 경우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고, 환경부는 종량제 봉투에 배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으나 소각이 어렵다는 것이다.

쓰지 않은 아이스팩은 수거 및 재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시민모임인 ‘모다모다’ 팀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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