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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관통하는 키워드 ‘메타버스’
허광 본지 이사장.

세상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메타버스로 야기된 이 시대는 ‘혁명’이라고 할 만큼 거대한 도전이 몰아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메타(meta)라는 가상, 초월이란 개념에 유니버셜(universal)의 우주가 합쳐진 단어로 ‘초월한 세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한 지구를 일컫는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미 메타버스 안에 살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가카오스토리에 일상을 올리고,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고,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까지 모두 메타버스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다. 게임, 교육, 의료, 조선, 금융,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 메타버스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한 신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메타버스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메타버스는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클라우드·5세대 이동통신(5G) 기술발전에 가장 큰 수혜를 받으며, 생활과 모든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가 된 것이다.

오프라인 시장의 위축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던 기업들에게 메타버스는 더없는 호재였다. 비대면 상황에서도 가상세계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했다. 더구나 가상세계는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인원 제한이란 한계도 없다. 온라인으로 무한대의 가능성이 생긴 격이다.

실제 메타버스 시장은 무한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 2800억 달러(약 3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무려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메타버스는 극장에서 먼저 싹을 틔웠다. 영화계에서 메타버스란 개념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편화돼 사용된 세계관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현실을 다룬 ‘매트릭스’(1999)를 시작으로, 인간의 의식으로 나비족의 몸을 원격 조정하는 ‘아바타’(2009), 가상현실 오아시스를 그린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이 그러했다.

가요계는 비지니스적 관점에서 메타버스 세계관을 안정적으로 안착시켰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많은 가수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큰 수익을 거뒀다. 방탄소년단의 메타버스 콘서트는 약 500억원의 매출을 냈고, 블랙핑크의 메타버스 팬사인회는 하루 동안 4600만명이 참여했다.

교육계도 메타버스에 탑승했다. 디지털 역량을 위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지도를 하는 등 학생들을 미래사회를 주도할 실력 있는 인재로 키우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기에 적합한 최신기술을 메타버스로 본 것이다.

이제 언론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현재의 인터넷은 종이신문, TV와 같은 미디어의 진화와 혁명 또는 그 결과다. 현재의 인터넷과 기술 진보로 인해 가능해질 내일의 인터넷과의 구별이 중요하다.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를 다음 단계의 인터넷이라고 정의하지 않았는가.

새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지금의 시장이 아니라 미래의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읽어야 한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큰 꿈을 꿔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은 이미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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