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경주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이다. 이 돌다리는 모두 통일신라시대 때 화강석으로 만들어 진 것들이다. 세계 어느 조각 작품에도 뒤지지 않는 순수한 자연미. 1000년의 세월을 뛰어 넘은 화강석은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된다.

올해로 두 번째 여는 거창 화강석 조각 심포지엄은 단순한 돌이 장인의 손에 다듬어져 예술작품이 된다. 기존 건축용 자재의 틀을 벗어난 이번 화강석 조각 작품은 화강석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예술성이란 새로운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 거창 화강석 조각전시회가 수승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오는 8월말까지 진행된다. ⓒ거창군청

거창군은 오는 8월말까지 이런 테마를 가지고, 여름철 피서를 즐기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수승대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거창 화강석의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수승대는 거창의 청정한 이미지와 부합되는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다.

군 관계자는 “화강석 조각 작품전시회는 유명한 조각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서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는 친근함과 오감을 자극해 거창화강석의 이미지를 제고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군은 거창스포츠파크 주변 등에 영구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거창은 경기도 포천, 전북 익산과 함께 우리나라 화강암 3대 생산지다. 지난 2007년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과 거창화강석산업특구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제2기 신활력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석재산업 중흥에 나섰다. 이번 화강석 조각 전시회도 그 연장선상에서 열린 것이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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