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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청·합천 출생아 100명선 무너져 ‘심각’

산청 2곳·거창 1곳·합천 3곳
6개면은 지난해 신생아 ‘0명’

읍과 면 지역 간 편중도 커져
거창군 84.8%가 읍에서 출생

2021년 거창·함양·산청·합천 신생아 출생현황.

산청·함양·합천군의 지난해 신생아 출생이 100명대가 무너지면서 심각한 위기상황을 알리고 있다.

8일 거창·함양·산청·합천군에 따르면 2021년 신생아 출생 수는 거창군 204명, 함양군 99명, 산청군 92명, 합천군 85명이다. 산청군은 2019년 145명에서 2020년 82명으로 43.4%가 감소했다가 2021년 92명으로 10명이 늘어났지만 100명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함양군은 2019년 136명, 2020년 106명, 2021년 99명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명대가 깨졌다. 출생아는 함양읍 66명이고 10개 면을 합쳐 33명으로 3분의 2가 읍지역에서 출생했다.

합천군은 2019년 137명, 2020년 110명, 2021년 85명으로 100명 대가 붕괴됐다. 더구나 합천군은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18개교 가운데 합천읍에 위치한 합천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17개교 모두 입학생이 10명을 넘는 곳이 없어 위기 지방소멸 경보가 발동된 상황이다.

특히 산청군 2개면(오부면·생초면), 거창군 1개면(북상면), 합천군 3개면(덕곡면·적중면·가회면)은 지난해 아이가 한 명도 태어나지 않았다.

아이가 1명에 불과한 곳도 산청군 2개면(생비량면·신등면), 함양군 2개면(휴천면·백전면), 거창군 3개면(위천면·남하면·가북면), 합천군 3개면(가야면·쌍책면·대병면)이 해당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 1명 이하인 곳이 산청군 4개면, 함양군 2개면, 거창군 4개면, 합천군 6개면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출생아가 1년에 1명 남짓 그칠 정도로 아이 울음소리가 끊기다시피 했다.

이번 통계에서 주시되는 점은 읍과 면 지역의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거창군은 신생아 204명 가운데 84.8%(173명)가 읍에서 출생했다. 함양군은 99명 가운데 읍지역이 66.6%(66명), 합천군은 85명 가운데 읍지역 50.5%(43명)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거창군의 읍지역 편중이 더욱 심했다. 읍과 면세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산청군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면 지역은 아이를 키울 여건도 상대적으로 열악할 뿐만 아니라 유아들을 원거리 통학시키는데 대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어, 읍 지역으로 이주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증가 시책으로 출산장려금, 영유아 물품지원, 영유아 양육비 및 학습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은 역부족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각 지자체 인구담당 관계자들은 “출생아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인구 소멸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어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자연감소자 수는 산청군 453명(사망 545명), 함양군 498명(사망 597명), 거창군 496명(사망 700명), 합천군 687명(사망 772명)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지만, 인구소멸에 대응하는 노력은 부족한 편이다. 이제 지방의 노력만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국가적 차원에서 지역이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활력이 넘치고, 경제가 회복되며, 청년들이 혁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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