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연암문화제가 8월 6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함양군 안의면 내동마을과 심진동(용추계곡)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함양열녀박씨전'을 소재로 한 마당극 <소소선생과 낙화기담> 공연장면. ⓒ함양연암문화제 운영위원회

연암 선생이 안의 현감으로 있을 때 전국의 유명 문인, 명사들이 이 고장을 찾았으며 함양 지역의 선현들은 선생이 주장한 학설이나 예의범절과 풍습을 실천하는데 앞장섰다. 당시 선비들은 안의삼동(화림동․심진동․원학동)을 탐방하는 게 유행으로 번져 안의가 한때 우리나라 정치, 문화, 사상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1792년부터 5년간 안의현감으로 부임하여 용추계곡 입구인 안심마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레방아를 만들면서 물레방아가 상용화되었다. 물레방아는 1780년 사신의 일행으로 청나라에 다녀온 연암선생이 중국의 문물을 보고 쓴 열하일기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연암문화제는 6일 연암학술제를 시작으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농촌전통문화 체험, 초중고생 독후감․그림 공모전, 물레방아 만들기 공모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별빛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판매부스가 차려지고 소외계층을 도우려 일일호프도 운영된다.

특히 연암선생과 '함양열녀박씨전'을 소재로 한 마당극 <소소선생과 낙화기담>이 7일과 8일 특설무대와 함양 상림 숲에서 펼쳐질 예정이라 관람객들은 시원한 계곡에서 피서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관계자는 “함양연암문화제는 지역주민 참여를 원칙으로 인물과 자연을 테마로 한 차별화 된 전략으로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의초등학교에는 옛날 안의현의 동헌이 있던 자리로 학자로서 저술가로서 행정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긴 연암 박지원 선생의 사적비가 1986년 세워진 바 있다. 이 비는 진단학회, 국어국문학회, 한국사연구회, 고전문학연구회, 한문학연구회, 다산연구회와 지역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

공연일정은 홈페이지 http://www.yeonam.kr를 참고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문의960-5470.

이용우 기자  leey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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