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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일꾼 강철우, 거창도의원 불출마 선언 ‘신선한 충격’

‘강철 일꾼’으로 이름 불리며
군·도의원 모두 무소속 당선
군민들 깊은 애정과 관심 표현

체육·장애인·교육 분야에서
불꽃같은 의정활동 펼쳐
후회 없는 선택에 박수 보내

강철우 도의원(거창1, 무소속)이 지난 14일 유력한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던졌다. 강 의원은 “도의원이라는 직책을 내려놓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더 열심히 행동하고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 강철우 도의원>

‘강철 일꾼’으로 불리는 강철우 도의원(거창1, 무소속)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당선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전격적으로 도의원 불출마를 선언했다. 군민들은 시끄러운 정치판에 갇혀 있다 강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감명을 받았다.

강 의원은 지난 2010년 무소속으로 거창군의원에 당선되어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도의원으로 자리를 옮겨 당선됐다. 3번의 군·도의원 선거에서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 이면에는 거창군민의 깊은 애정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강 의원은 임기 동안 체육·장애인·교육 분야에서 불꽃같은 의정활동을 펼쳤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로 이원화된 체육회의 통합을 이뤄냈으며, 장애인 처우개선을 위해 8건의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특히 경남도립거창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숙사 신축을 끌어냈고, 거창연극고등학교의 공연장 마련 등을 추진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우수의정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경남도교육청 연수원인 산림힐링교육 테마파크 거창유치를 위해서도 소매를 걷어붙였고, 이에 대한 성과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강 의원은 “도의원이라는 직책을 내려놓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한 봉사자의 마음으로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행동하고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군민들이 계셔서 외롭지 않았으며,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민들은 그에게 아쉬움 속에서도 의미 있는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다음은 강 의원과의 일문일답.

강 의원이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강철우 의원>

- 도의원 불출마를 선언했다. 군민들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지금 어떤 심정인가.

“이렇게 일찍 불출마 선언을 한 예가 거의 없어 신선한 충격을 드린 것 같기는 한데, 지금 마음은 정말 시원섭섭한 마음이 가장 정확한 마음일 것이다.

저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늘 가슴속에 담아 두고 있었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언제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이었다. 선배 정치인들이 그만 두는 시점을 놓쳐서 군민들에게 지탄을 받거나 그동안의 성과나 실적이 폄하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저는 그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늘 생각하고 노력했다. 그리고 출마를 해서 떨어지는 것보다는 제가 물러나야 하는 시점을 생각해서 제가 늘 입버릇처럼 말하는 ‘시원하게’ 그만두고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3월 14일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이다.

후회는 없다. 그리고 떳떳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앞으로 거창의 정치문화가 이번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변화가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물론 아직도 많은 분들이 현 지역구에서 출마를 하게 되면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불출마를 너무 섣부르게 선언한 거 아니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런 말씀도 제가 잘 선택했다는 말씀으로 들리기 때문에 전혀 후회는 없다. 저 스스로 정말 잘했구나 하는 마음이다.”

- 군의원, 도의원으로 지내면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을 소개해 달라.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2010년 나름 거창의 젊은 정치인으로 입문한 이후 이제는 꼰대로 불리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제가 관심 있게 추진한 것은 체육 분야, 장애인 분야 및 교육 분야로 제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이 부분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로 이원화되어 있는 체육회를 반대와 우려를 무릅쓰고 통합을 이뤄 내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군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던 스포츠단인 탁구단이 성과가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방만하게 운영되는 불합리함을 해결하기 위해 탁구단을 해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장애인 처우개선과 관련하여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거창군 장애인 체육진흥조례, 거창군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급 조례, 거창군 발달장애인 지원에 관한 조례 등 8건이 있다.

그 결과 경남 장애인 인권포럼에서 주관하는 장애인 정책 우수의원상을 2011년, 2012년, 2018년 3회에 걸쳐 수상했으며, 2013년 장애인의 날과 2015년 경남장애인 체육상 시상식에서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경남도립거창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시설확충 및 교원 역량강화, 우수학생 유치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도정질문을 했으며 그 결과 기존 4인실 규모의 군대 막사 같던 기숙사가 새롭게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거창연극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연극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연장을 마련하기 위해 도비를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과 공을 들였다.

특히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소식을 접하고 도립거창대학이 이전의 최적지라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력히 주장했으며, 경상남도교육청 교직원 연수원인 산림힐링교육 테마파크 또한 거창군에 유치하기 위해 박종훈 교육감을 대상 후보지에 직접 방문케 하여 현장을 둘러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못했지만 향후 지방선거 이후에는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지난 2010년 거창군의회 의원에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연탄배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강철우 의원>

- 미처 일을 다 이루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

“미처 이루지 못한 일, 아쉬운 점을 찾으려고 하니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제가 다 잘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며, 지난 일에 대한 후회를 잘 안하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의원을 하면서 우리 거창군에 경남도인재개발원 유치와 경남도 교육청 직원 연수원인 산림힐링 교육테마파크 사업의 시작을 보지 못하고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아 서운함은 있다.

둘 중에 하나라도 유치가 결정되었다면 우리 군민들에게 마지막에 좋은 선물을 해 드릴 수 있었을 건데 그 부분은 후배 정치인에게 넘겨야 될 것 같다.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제가 유치 타당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해 놓은 만큼 후배 도의원이 조금만 더 힘을 쓴다면 아마 올해 하반기쯤이면 좋은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어떤 점이 좋았나.

“저는 정치를 한 12년 동안 줄곧 무소속을 고수했다. 제가 무소속을 고집했던 것은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군민들과의 약속임으로 그것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물론 주위에서 보수의 텃밭인 거창에서 정치를 하려면 당에 입당해야 한다고 많은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지만 제 신념인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는 뚝심 정치’를 하기 위해 다른 고집은 다 꺾어도 그것만은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제가 이번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은 도의회 의장, 부의장이 무소속으로 함께 해줄 것을 요청도 했지만, ‘부정부패로 얼룩지고 표만 탐하는 다른 후보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안 후보가 우리 미래를 위한 단 하나의 선택’이라는 지지자들의 의견에 공감해서 뜻을 같이 한 것이다.

물론 도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국민의당에 입당을 했지만, 저는 저와 군민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무소속으로 남아 안 후보 지지 활동을 했다.

그 당시 저의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거대 양당 속에서 꿋꿋하게 제3지대를 지켜온 정치적 뚝심과 신념은 분열된 우리사회와 국민을 능히 통합해 낼 것으로 기대했다.

비록, 대선 완주를 하지 못했지만 현재 대통령 인수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만큼 당을 떠나 제가 믿고 기대했던 부분이 다소나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 앞으로 거창군이 바뀌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분야인가.

“우리 거창은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으로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이면서, 창포원, 항노화 힐링랜드, 수승대 등 전국적 명성이 있는 관광도시, 그리고 생활과 안전·복지가 함께 잘 어우러진 복지도시이며, 단 한 방울의 물도 외부로부터 유입되지 않는 청정도시를 표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년간 거창구치소 신축으로 인한 갈등만 없었다면, 그리고 군수가 수시로 바뀌지만 않았다면 더 발전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시군에 비하면 잘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꿔야 한다는 말보다는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에 맞게 현재의 청정 거창의 이미지를 고수할 수 있는 시책을 지속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승강기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특화산업개발, 청년들이 들어와 살고 꿈을 꿀 수 있는 청년도시 표방 및 농업의 스마트화 및 치유농업 등 6차 산업화를 통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등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현재 거창군이 인구 군부 2위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교육임을 깊이 새기고 교육청과 연계하여 명품 교육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야 한다.”

주민들의 민원과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현장부터 점검하는 강철우 의원의 모습이다. <사진: 강철우 의원>

-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지낼 것인지 이야기 해 달라.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군민과의 약속이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무소속을 고수하고 있으며, 어느 정당에 휘둘리지 않고 군민을 위한 일에만 집중하고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저는 늘 깨끗한 정치와 선거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정치활동을 했으며, 3번의 선거과정에서도 단 한 건의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최소한의 인력과 예산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무소속이면서도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제가 3번이나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제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군민 여러분의 올바른 선택과 지지, 그리고 저 강철우를 지켜주시고 싶으신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군민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 주셨던 그때 그 마음을 절대 잊지 않고 마음 깊숙이 새겨나가겠다. 이 자리를 빌려 늘 감사하단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

저는 앞으로 정치 무대를 떠나서 무한 봉사 자세로 어디든 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역할과 자리를 떠나 힘을 보탤 것이다. 물론 당분간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작은 텃밭을 가꾸며 자연인으로서 그동안 정신없이 살아온 12년의 정치 인생을 되돌아 볼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도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그동안 감사했던 군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지면으로나마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저의 의정활동에 많은 지지와 관심 그리고 항상 애정 어린 조언을 많이 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시간이 다소 걸릴지라도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저는 비록 정치에서 떠나지만 군민 여러분께서는 거창군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항상 거창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따가운 질책과 격려, 그리고 애정 어린 조언을 당부 드린다.

저는 보이던 보이지 않던 늘 군민 여러분 곁에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라며, 혹여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제가 군의원으로, 도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강철 일꾼 강철우’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다. 군민 여러분께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 강철!”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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