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본지 편집위원.

6·1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부경남 각 지역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그야말로 너도나도 줄서기와 인맥을 동원한 각종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 역시 참신하고 신선한 새 인물은 찾기 어렵고, 특정 정당 후보는 넘쳐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공천권을 쥐고 있는 특정 정당 지역위원장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6·1지방선거는 지역의 참 일꾼을 뽑는 선거다. 선거에서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지역이 도약하느냐, 후퇴하느냐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선거구 주민들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공약과 도덕성은 물론 그동안의 행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참 일꾼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후보들 중에는 그 무엇 하나 뚜렷하게 내세울 게 없고, 도덕적 흠집의 후보들도 있어 지역주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은 얼굴 알리기로 발품을 팔고 있지만 일부 후보는 자신의 영달을 위한 줄서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지역을 위해서 일할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 또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 귀담아들어야 한다. 또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들어야 한다. 단순 아는 체의 악수와 읍소로 환심을 사고자 하는 후보자들은 진정성을 가진 참 일꾼의 모습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후보들의 환심 사기 행위가 도를 넘다보니 주민들은 선거 때만 되면 으쓱해진다. 평소에는 없다가 선거 때만 받아보는 큰 대접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현혹되면 엄청난 후회가 뒤따르기 때문에 당연히 배척해야 한다. 지나가는 주민들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혀대도 여기에 속으면 안 된다.

지역의 주요 현안인 인구감소 대책, 관광객 유치 방안,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 잘사는 농촌 지역 만들기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준비된 후보자만이 선택받아야 한다.

지역 연고와 중앙정치 인맥에만 의지하는 후보, 말만 앞세우는 후보, 지역 패권주의적 감상에 연연하는 후보, 상대방 비방에만 힘을 쏟는 후보, 책임을 못 질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는 반드시 가려내 결국 표로 심판해야 한다.

후보자 역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보여줄 때만 선택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민들은 그런 일꾼을 바라고 있고, 그런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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