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이 더 크게, 더 넓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길 놓쳐서 ‘애석’
인구·기업·관광 정책해결이 ‘시급’

현란한 말솜씨보다 진실된 마음
뜬구름보다는 손에 잡히는 정책
끝까지 초심으로 승부를 걸겠다

양동인 거창군수 예비후보의 상징색은 보라색이다. 그는 “국민의힘 빨간색과 더불어민주당 파란색을 섞으면 보라색이 된다”며 시대의 정신인 통합을 강조했다. 또 “무소속이라서 국회의원이나 다른 어떤 단체, 개인에게서 빚을 진 게 없다. 오직 군민들만 바라보고 뛰는 그런 군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양동인 선거사무소>

양동인 전 거창군수가 세 번째 군수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 2008~2010년, 2016~2018년 두 번에 걸쳐 거창군수를 지냈으나 보궐 및 재선거로 당선되어 각각 2년간만 군수로 재직한 바 있다.

양 예비후보는 “두 번 모두 2년짜리 반쪽 군수에 그쳐 눈물이 난다. 4년의 임기를 가졌더라면 현재의 승강기밸리는 좀 더 많은 기업유치로 더 크게, 좀 더 넓은 세계로 진출하여 명실상부한 세계의 승강기허브로 발돋움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의 메인 슬로건은 ‘제게 4년간의 시간만 주십시오!’이다.

이번 군수 도전 역시, 거창의 핵심과제인 인구유입, 기업유치, 관광거창의 기반조성 등 거창의 정책적 과제를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사명감의 발로라고 의지를 다졌다.

양 예비후보는 “인구감소를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은 오로지 ‘기업유치’ 밖에 대안이 없다”며 “제갈공명이 이 시대에 나타나도 이 방법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타 후보보다는 기업유치와 경제에는 자신감을 나타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양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상징색은 보락색이다. 그는 “국민의힘 빨간색과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을 섞으면 보라색이 된다”며 “저는 무소속이라서 국회의원이나 다른 어떤 단체, 개인에게서 빚을 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오직 군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다는 것.

다음은 양동인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양동인 거창군수 예비후보가 거창시장과 대동로터리 사이 인도변에서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 할머니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양동인 선거사무소>

- 이번에 양 후보는 상징색을 보라색으로 정한 것 같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국민의힘 빨간색과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을 섞으면 보라색이 된다. 시대의 정신인 통합을 강조하고 아무도 쓰지 않는 색깔이라 마음 놓고 썼는데 쓰고 보니 아주 마음에 든다. 젊은 분들과 여성분들이 색깔이 아주 좋다고 일부러 말을 걸면서 칭찬해 주기도 한다.

현수막에 피와 땀, 눈물이라 한 것은 현재 거창의 상징이 된 승강기타워가 있는 승강기밸리의 조성, 승강기기업 및 승강기대학과 시험시설 유치,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부담 없이 타고 다니는 천원버스, 관광 1번지가 된 Y자 출렁다리 등이 모두 제가 군수로 근무할 때 혼연일체가 되어 뛰어 준 우리 군민들, 군의원들, 공무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결과물들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이루었다고 마음속으로 자부심이 있지만 두 번 모두 2년짜리 반쪽 군수에 그쳐 눈물이라 표현한 것이다. 정말 눈물이 난다. 4년의 임기를 가졌더라면 현재의 승강기밸리는 좀 더 많은 기업유치로 더 크게, 더 넓은 세계로 진출하여 명실상부한 세계의 승강기허브로 발돋움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지난 2008~2010년, 2016~2018년 두 번의 거창군수를 지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거창군수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현재 거창의 문제점은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의 침체라고 본다. 이 두 문제는 제갈공명이 와도 그 해결책은 ‘기업유치’ 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래서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서 혈안이 되어 기업유치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못 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거창은 다르다. 승강기밸리가 조성되어 승강기기업이나 모터 제조업 같은 승강기 관련기업이 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어 다른 시군과는 차별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거창은 기업유치에 전혀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거창에 인구유입을 통한 도시규모의 확장, 이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경제의 활성화 그리고 앞으로의 거창발전의 핵심과제라 할 관광거창의 기반조성 등 이러한 거창의 정책적 과제를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라는 사명감이 출마를 하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 무소속 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없는가.

“정말 어렵다. 당원들이 하나같이 나서서 도와주는 정당공천 후보와는 달리 모든 걸 후보가 해내야 하고, 없는 길도 후보가 개척해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이런 저런 모습으로 저를 격려해 주시는 유권자들을 많이 만나는데 그럴 때는 정말 가슴이 끓는다. 이런 유권자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 꼭 당선되어 제대로 된 군수가 됨으로써 보답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을 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유권자들은 정당공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다. 우리 지역에서는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당선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하는데, 사실 군수가 일하는데 정당공천이 무슨 필요가 있나. 중앙정당이나 국회의원이 지역 활동을 하기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이 정당공천 아니었나. 어떤 때는 정당의 지역위원장이 돈 받고 공천을 파는 공천 장사까지도 한 것이 사실이었다. 저는 이런 공천에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본선에 직행해서 유권자들의 직접 심판을 받고자 한다. 우리 거창의 유권자들은 현명하다. 저는 두 번에 걸쳐 당선되었지만 모두 무소속이었다. 이번에도 유권자들은 양동인이를 선택할 것이다.”

- 지방이 너무 어렵다. 행정안전부가 설정한 ‘인구감소지역’에 거창군도 포함됐다. 인구절벽·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은.

“인구문제는 지역문제라기 보다는 국가적으로 출산율이 저조하여 인구가 감소하고 그 영향을 받아 지방 역시 인구감소 추세 있는 것이다. 우리 거창은 그나마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되지 않고, 현재 어느 정도 정체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승강기밸리라는 기업유치의 초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증가까지 욕심을 내 보는 것도 좋지만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문제는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와도 직결되면서 그 해결책은 ‘기업유치’ 밖에는 없다. 우리 거창은 승강기밸리라는 기초가 튼튼하므로 군수와 군민, 공직자 모두가 머리를 싸매면 기업유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제가 당선된다면 기업유치를 군정의 제1순위 과제로 설정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겠다.”

- 거창군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

“도시의 경쟁력은 ‘그 도시가 얼마나 살기 좋은가’라는 문제에 얼마나 좋은 점수를 따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살기 좋은 도시의 첫 번째 과제는 ‘의료환경’이라고 본다. 거창군민들이 좋은 의료진들에게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응급가료가 필요할 때 적시에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응급환자가 대구로 나가면서 길 위에서 가료의 시기를 놓쳐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향후 거점병원으로 육성될 예정인 적십자병원을 읍 외곽으로 이전, 의료진과 병원규모를 확충하고 응급의료 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두 번째는 ‘도시기능의 강남북 분산’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의 거창경찰서와 우체국 물류기능은 강남으로 이전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낡고 비좁은 근무환경도 문제지만 군민들의 접근성, 출퇴근길 교통흐름 등이 큰 문제로 되고 있다. 현재 회전교차로가 읍내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데 안전문제에 대해 군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너무 조급하게 설치되고 있다. 군민들의 안전이 최우선 아닌가. 군민들의 불안까지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군수가 되면 어떤 군정을 펼치고 싶은가.

“군수는 정치인이자 행정가라고들 한다. 선거를 통해서 선출되기 때문에 정치인이지만 군민들에게 무한봉사, 무한책임을 지는 공직자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본다. 저는 ‘힘없고 돈없는 서민을 위한 군정’을 하겠다. 그 구체적인 시책은 별도 시점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군수는 군정 목표달성을 위해 군청 조직을 잘 이끌어가야 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무원들이 군수의 재선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군민의 이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소신껏 사심 없이 일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대해 제대로 보답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공무원조직이 될 수 있도록 챙겨 나가겠다.

저는 무소속이라서 국회의원이나 다른 어떤 단체, 개인에게서 빚을 진 게 없다. 어떤 누구에게도 영향 받지 않고 휘둘리지 않으면서 군정은 항상 군민들만 바라보고 뛰는 그런 군수가 되고 싶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거 때가 되면 모든 후보자들이 현란한 말솜씨를 자랑한다. 나중에 어떻게 되더라도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심산으로 과장되고 무책임한 말들을 쏟아내기 마련이다.

군수후보라면 우리 고장 거창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하고 깊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그 대책은 무엇인지, 그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은 있는지. 또 그것이 검증가능한지 우리 거창의 유권자들은 이미 모두 알고 판단하고 계신다고 본다.

무소속 양동인이야말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확신한다. 끝까지 진심으로 민심과 만나겠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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