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한 판의 승부가 아닙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부터 2020년 총선 그리고 2021년 도의원보궐선거와 20대 대선에 이르기까지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그리고 군수선거와 국회의원선거의 후보자로서 저와 더불어민주당에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비록 선거에서의 승리는 이루지 못했지만, 선거 과정을 통해서 저희가 이루고자 했던 정치에 한 발 더 다가갔고, 지역의 변화를 한 발 더 앞당겼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4년간 그 변화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 왔고, 앞으로도 이 여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변화를 희망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저를 아끼시는 많은 군민들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제가 함양군수 후보로서의 출마를 희망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도 지난 4년 동안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외연 확장과 지지율 상승이라는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위원장의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요구들도 많았습니다.

오래 고민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한 끝에, 저는 이번 6·1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을 군민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정치인이 출마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 못지않게, 출마하지 않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 드리는 것 또한 군민을 모시는 정치인의 바른 도리라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는 민생 정치의 연장선에 있어야 합니다.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군민들의 삶 속에서 군민들과 호흡하려 애써왔습니다. 그래서 군민들이 찾을 때면 언제든지, 군민들의 민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군민들의 편에 섰습니다.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군 정책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섰고, 대안과 정책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변화를 갈망하고 더불어 다함께 잘 사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에 있고, 민주주의는 한 판의 승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잠시 물러날 때와 나설 때를 아는 것 또한 정치인의 바른 덕목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 발 물러서지만 군민 속으로는 한 발 더 다가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5월 11일
더불어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장 서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