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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희생을 되새기자

우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와 겨레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다 바친 호국 순국선열들에게 고개 숙여 묵념하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린다. 그들의 의로운 정신을 추앙하며 그 넋을 위로한다. 호국순국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고양하고 기리며,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돌보는 일은 그분들로 인해 오늘의 민주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우리 모두가 당연히 맡아 수행해야 할 몫이다.

그런데 지난 정부에서는 보훈가족에 대한 대접이 소홀한 면이 적지 않았다. 대통령직속위원회는 천안함 좌초설 등 온갖 괴담을 유포하던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천암함 폭침을 재조사하려 했다. 민주당 전 부대변인은 “천안함 함장이 자기부하들을 다 수장했다”고도 했다. 함장에게 막말을 퍼부은 교사까지 있었다. 천안함 전사자의 어머니는 “북한 공격을 교과서에 잘 담아서 학생들이 잘 배우게 해달라”고 했다. 고교 교과서 대부분이 천안함 폭침을 언급도 않거나 ‘사건’ 등으로 얼버무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평도 전사자 어머니는 “평화라는 이름으로 비난 한마디 못한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에 가슴 아픈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전사자 추모도, 유족 위로도, 도발자 경고도 없었다.

전사자 어머니가 문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이게 누구 소행인지 말씀해 주세요”라고 절규하자, 잘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북한 소행이란 정부 입장이 있다”고 했을 뿐이다. 천안함 폭침을 ‘우발적 사고’라고 한 사람을 장관에 앉히더니 천안함 폭침주범인 김영철을 국빈 대접했다. 천안함 유족을 초청한 자리에서 김정은과 손잡고 찍은 사진 책자를 나눠주어 유족들이 충격을 받게 했다. 문재인 정권은 현충일 추념식에 천안함 유족을 뺐다가 뒤늦게 포함하고는 ‘실수’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 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천안함, 연평도 해전, 목함지뢰 등 북한도발에 맞선 장병과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베풀었다. 국방부 의장대와 레드 카펫이 이들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예우하고 유가족들을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또 “확실한 보훈이 국방의 기초”라고 했다.

진짜 국방력은 항공모함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과 가족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예우하는 데서 나온다. 그래야 나라가 유지된다. 호국영웅과 유족의 가슴에 쌓인 피멍이 이제라도 풀리기를 바란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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