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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앞에서 ‘인산가 죽염공장’ 반대 외친 함양 주민들

주민 80여명 용산 시위 나서
손편지·호소문 대통령실 전달

공청회·주민설명회 원천 무효
함양군 감사원 감사 공식요구

인산가·죽염특화농공단지반대추진 대책위원회 주민 80여명은 1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함양 인산가 죽염농공단지 설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이뤄진 집회는 지난해 4월 1차 집회에 이어 이뤄진 11차 집회였다. <사진: 주민 대책위>

함양 인산가 죽염특화공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대통령 집무실 앞에까지 이어졌다.

인산가·죽염특화농공단지반대추진 대책위원회 주민 80여명은 버스 2대와 방송차량 1대를 동원해 11일 용산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인산가 죽염농공단지 설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특히 대책위 주민들은 집회가 끝나고 현장을 찾은 대통령 비서실 직원과 동행해 대통령실을 방문해 직접 쓴 손편지와 호소문을 접수했다. 함양군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도 현장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다.

이날 이뤄진 집회는 지난해 4월 1차 집회에 이어 이뤄진 11차 집회였다. 1년 넘게 집회가 이뤄지는 동안 수동죽염공장이 오폐수 무단방류로 인해 10일간 조업중단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 외에는 근본적인 해결대책이 이뤄지지 않자 대통령실까지 찾게 된 것이다.

대책위는 “인산가는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수많은 주민의 목숨을 담보로 청정지역인 지리산 함양 팔령골을 죽음의 골짜기로 만들려고 한다”며 “대통령께서 함양과 지역주민들의 생명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인산가의 농공단지 허가는 시작부터 잘못됐다”며 “유독가스 배출과 오염수 배출로 조업 중단이 된 적도 있는 공장인데도 함양군은 아무 문제없다며 농공단지를 허가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주민공청회·주민설명회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가짜 서명으로 판명된 서류를 제시하면서 함양군은 인산가가 주민설명회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책위는 “인산가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고향산천이 죽어가고, 주민들의 건강이 위험에 처해도, 함양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인산가의 꼭두각시 노릇만 하고 있다”며 “이것은 분명한 특혜로 대통령님이 강조하는 공정은 함양에 없다”고 했다.

또한 대책위는 환경부와 산림청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죽염공장이 들어설 바로 옆에는 전국 5대 명품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천혜의 환경을 보존하고 지켜야 하는 지역임에도, 바로 1m 옆에다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죽염농공단지 허가를 방치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상국 인산가·죽염특화농공단지반대추진 대책위원장은 “국가가 그동안 예산을 들여가면서 자연과 환경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이곳에 죽염농공단지를 만들어야 하는지 대통령께 묻고 싶다”며 “환경과 주민건강에 치명적인 죽염공장 설립을 허가한 함양군을 감사원을 통해 감사해달라”고 말했다.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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