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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부업 투자사기, 이제는 속지 말아야
박은아 함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순경.

최근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맘카페 등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수익 부업’을 통해 수익금을 늘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해 이를 편취 하는 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

사기꾼들은 주로 자신의 SNS 계정에 아기 사진이나 가족사진을 올려놓아 피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혹한다. 함양경찰서에 접수된 사기 피해자 A씨도 이와 같은 피해를 당했다.

A씨는 지난 3월 초 네이버 밴드에서 아이 얼굴과 가족사진이 가득한 계정을 보게 되었다. 이러한 육아맘 계정은 ‘재택근무 고수익 부업을 통해 큰 수익을 냈다’며 홍보하고 있었고, 계정을 보고 연락한 A씨에게 ‘온라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A씨는 ‘불법이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사기꾼은 ‘불법이면 애초에 권유하지도 않는다. 걱정하지 말고 실험 삼아 10만원만 투자해 봐라’고 권유한다. 피해자들은 그 유혹에 넘어가 불법 투자 사이트에 가입을 하고, 소액의 투자금을 넣는다. 그리고 몇 시간 뒤, 10만원을 18만원으로 불려 수익이 났다며 18만원을 이체해 준다.

그러나 이것은 더 큰 돈을 투자하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미끼’이다. 사기꾼들은 더 큰 돈을 투자하면 더 큰 수익금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유혹한다. 이에 속은 피해자들은 더 큰 배팅금을 투자한다.

A씨도 마찬가지이다. A씨는 초기 금액으로 1000만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1000만원이 3000만원이 되어 있었고, 이를 출금하려 하자 ‘적은 초기 비용으로 많은 수익을 냈기 때문에 출금이 불가능 하다. 1000만원을 더 이체 하여야 출금이 가능하다’며 추가 입금을 유도한다.

피해자들은 ‘돈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인에게 빌리거나 은행 대출도 받게 된다. 그렇게 마련한 1000만원을 입금하니 ‘수수료를 입금하지 않아서 다시 입금을 해야한다’며 또 추가 입금을 요구한다. 그렇게 해서 이체한 피해금만 수억에 달한다.

이러한 사기 수법은 피해금만이 문제가 아니다. 피해자들이 위와 같은 배팅 사이트에 가입을 하면서 입력한 개인정보로 대포통장과 대포폰이 개설된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의 인적사항으로 개설한 대포통장과 대포폰으로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접근한다. 사기 피해자들만 추가로 늘어나는 셈이다.

또한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이나 자녀 사칭 메신저피싱과 달리, 이러한 사기 수법으로 인한 피해는 피해자들이 피해금을 이체한 계좌에 지급정지(사기범에게 돈을 보냈을 경우 은행에 요청해 받은 계좌를 동결시키고 보낸 금액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를 시키는 것도 불가하다. 따라서 사기임을 인지하였을 때는 이미 돈이 출금되었기 때문에 피해금을 환급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유형의 범죄는 사회초년생과 주부를 대상으로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사기 수법이지만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것에 속은 피해자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이러한 투자사기에 속지 말아야 한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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