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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시간페샤 조이스 거틀러

마침내 긍정을 향해 가는 길에서
무수한 장소마다 부딪히며
내 삶에 대해 부정했네.
외면당한 상처들
붉은 빛 나는 자주색 흉터들
그 고통의 상형문자들이
내 피부와 뼛속까지 새겨져
그 암호화된 메시지들이
나를 다시 또 다시
잘못된 길로 이끌었네.
지금 그 길을 돌아보며
오래된 상처, 오래된 방황을
하나하나 들어 올려
내 가슴에 대며
말하네. 신성하다,
신성하다고.

 

상처는 삶의 훈장이다. 열심히 살아왔노라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자신을 증명하는 하나의 표증이기도 한다. 상처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감싸줄 때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삶의 자원이 된다. 살아오면서 상처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스스로 괜찮다고 위로하며 새로운 것들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 치유는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삶은 언제나 신성하다. <우민>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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