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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메가시티 좌초 위기… 경남 ‘실익 없다’ 돌아서

출범 5개월만에 원점으로
경남, 부산시 흡수에 우려
‘행정통합’도 어려운 현실

지난 1월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 특별지자체 설립 시민참여단 경남지역 토론회 모습. <사진: 경남도>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가 출발부터 좌초 위기에 놓였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하종목 기획조정실장이 나서 ‘부울경특별연합의 실효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부울경 특별연합이 옥상옥으로 비용만 낭비하고 실익이 없어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게 골자였다.

대안으로 행정통합을 주장했으나 특별연합보다 더욱 가능성이 낮아 부울경 메가시티 순항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경남도의 우려는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나왔던 내용이다. 부산과 울산은 광역시급으로 도시기능이 밀집한 반면 경남은 면적이 넓고 지자체도 18개나 되는데다 광역교통망이 부산과 울산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비용만 부담하고 실익은 적을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 경제권으로 묶는 사상 첫 특별연합이 출범하고,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주목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에 당선된 울산과 경남 광역지자체장들이 특별연합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박완수 경남지사는 메가시티 추진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서부경남이 전체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대도시인 부산으로 도시기능이 집중될 경우 주변 지역이 더욱 소외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울산도 비슷하다. 김두겸 울산시장 역시 부산 ‘빨대효과’를 매우 경계하며 통합으로 부딪힐 가능성을 우려했다. “울산이 손해를 보거나 부당한 일을 당해선 안 된다”며 대신 울산이 중심이 될 수 있는 울산·포항·경주 이른바 ‘신라경제권’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부산이 울산과 경남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부울경 메가시티의 좌초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경남이 제안한 행정통합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우선 행정통합이 가능한 지자체 범위부터 다시 논의하는데다. 이후 각 지자체와 의회,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은 특별연합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란 관측에서다.

출범 5개월 만에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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